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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함이 세월호 구조·수색에 투입되지 못한 이유는?

입력 2014-09-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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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참사 현장에 투입되지 못해, 최첨단 구조함이라는 이름조차 무색했던 '통영함' 기억하실 겁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핵심 장비인 음파탐지기의 성능이 40년 전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 때문에 해군이 인수를 거부했고 끝내 구조 작업에 투입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미혜 기자입니다.

[기자]

1,590억 원이 투입돼 2년 전 완성된 최첨단 구조함 '통영함'.

그런데 핵심 장비인 '음파탐지기'가 1970년대에 건조된 '평택함'과 같은 사양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능이 40년 전 수준인 셈인데, 2억 원대의 이 장비를 사는데도 41억 원이 들어갔습니다.

감사원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도입 배경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두 함정의 기본적인 임무와 요구 성능이 같기 때문에, 해군 요청에 따라 연구 개발을 통해 신형으로 선정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성능을 인정받지 못해 해군이 통영함 인수를 거부했고, 세월호 참사 현장에 투입되지 못했습니다.

[백윤형/방위사업청 대변인 : 요구한 성능대로 만들었다고 업체에서 납품을 했고, 그것을 장착해서 우리가 요구하고 있는 기본 성능을 점검했는데 시험 평가에 떨어졌다고 보시면 됩니다.]

감사원은 장비 선정을 담당했던 황기철 해군참모총장을 최근 불러 조사한 데 이어, 납품비리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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