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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이틀에 한번 꼴로 비왔다…강수일수 14.3일 '역대 최다'

입력 2021-06-03 10:30 수정 2021-06-0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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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오늘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전국 곳곳에 또다시 비 소식이 있습니다. 수도권과 강원영서, 남해안과 제주엔 10~40mm, 그 밖의 남부지방과 충남, 강원영동 등엔 5~200mm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봄의 막바지'인 5월부터, '여름의 관문'인 6월에 이르기까지 유난히 잦은 비 소식에 우산은 매일 챙겨야 할 필수품이 됐습니다. '거의 하루걸러 하루 비가 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려던 찰나, 통계가 집계됐습니다. 2021년 5월, 전국 강수일수는 14.3일, 말 그대로 '이틀에 한번 꼴'입니다.

 
5월, 이틀에 한번 꼴로 비왔다…강수일수 14.3일 '역대 최다'
여름철 장마도 아니고 봄에 이랬던 적이 있었을까요. 14.3일은 '역대 최다'입니다. 5월 강수일수 평년값인 8.6일, 최근 10년 및 5년 평균인 8.1일보다도 훨씬 많습니다. 통계를 살펴보니, 5월 전국 강수일수가 열흘을 넘긴 일 자체가 드문 일이었습니다. 1975년 5월 10.2일, 1990년 12.1일, 1997년 12.7일, 2002년 10.5일, 2004년 13.7일, 2011년 10.7일, 2018년 11.1일, 그리고 올해 14.3일… 반세기 가까운 세월, 8번뿐입니다.

 
5월, 이틀에 한번 꼴로 비왔다…강수일수 14.3일 '역대 최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어떨까요. 서울경기, 충청 권역은 각각 16.2일, 16.6일로 역대 1위를 기록했습니다. 강원 권역은 1997년 15.9일에 이어, 영남 권역은 2004년 14.1일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많은 날 동안 비가 내렸습니다. 마치 장마인 것 아닌가 싶을 만큼 잦은 비에 대해 기상청은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우리나라 상공으로 자주 남하하면서 비를 불렀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 3월, '역대 가장 더운 3월(전국 평균기온 8.9℃)'을 지나 4월엔 '역대 가장 늦은 한파특보'가 내려지고, 5월엔 월초 난데없는 대설주의보에 '역대 최다 강수일수'까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중립 원년'이라고 불리고 있는 2021년, 온갖 이상 기상 현상은 현실로 찾아왔습니다. 다가올 여름과 가을, 겨울엔 또 어떤 기록들이 쓰일까요.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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