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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건배 제의, 공연…'평화의집 만찬' 어땠나

입력 2018-04-27 21:46 수정 2018-04-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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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이 시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리고 있는 만찬. 예정대로 6시 30분에 시작했다고 하는데요. 2시간 정도가 지나, 예정대로라면 끝날 시간이긴 합니다. 환송행사를 하고 오늘의 모든 일정이 마무리되는 상황인데요.

만찬 소식을 이희정 기자와 나눠보겠습니다. 거의 끝나간다고 봐야겠죠?

 

[기자]

시간상으로 보면 이제 거의 마쳤을 걸로 보이고요. 마무리 중일 걸로 보입니다.

앞서 저희 쪽으로 들어온 그림을 보면 건배사를 했었는데요.

문 대통령이 건배를 하면서 자유롭게 오갈 수 있는 그날을 위하여라고 외쳤습니다. 그리고 이 건배사에 앞서서 간단한 소회를 밝히면서 이제 우리가 만났으니까 더 이상 끊기지 말자. 오래전부터 이루지 못한 꿈을 이루었다는 언급을 하면서 또 의미를 더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또 짧게 화답을했는데 꿈만 같고 굉장히 반갑다. 그리고 의미 있는 합의를 이루어냈다면서 문 대통령에게 감사한다라는 이야기도 했습니다.

[앵커]

약간 피곤해 보인다 하는 얘기를 아까 드렸습니다마는 지금 화면을 다시 보니까 약간 조금 피곤해 보이기는 합니다. 오늘 일정이 굉장히 빡빡했을 테니까요. 이설주 여사의 모습 저녁 때 등장을 해서 스포트라이트를 많이 받았습니다.

[기자]

이설주 여사의 참석 여부는 그야말로 극비리에 철저하게 부쳐졌었는데요. 오전 회담이 끝난 후에도 확인이 되지 않다가 결국 만찬을 앞두고 깜짝 등장을 했습니다.

이설주 여사는 2005년에 인천에서 열렸던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북측의 응원단으로 한번 왔었는데 그러니까 13년 만의 방한인 겁니다. 앞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포함해서 오늘까지 처음으로 퍼스트레이디를 동반한 정상회담인 만큼 김정숙 여사와의 대담 내용에도 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앵커]

극비리라고 이희정 기자가 얘기하기는 했으나 사실은 뭐 대부분의 사람들이 오겠거니 하고 있었던 것도 맞습니다. 다만 그것은 여러 가지 절차상 또 여러 가지 북측의 의견도 고려를 했어야 하는 거니까 그래서 이제 비밀로 했던 것이고 확인은 안 했던 그런 상황이기는 합니다. 아무튼 두 정상의 부인들이 이렇게 참석하면서 분위기는 굉장히 좀 좋아졌을까요?

[기자]

맞습니다. 두 여사가 참석을 하면서 만찬장의 분위기도 한결 부드러워졌을 것이다라는 관측이 있습니다.

특히 김정숙 여사도 이설주 여사와 공통분모가 있는데요. 바로 과거에 음악 활동을 좀 했었다라는 점입니다.

성악가 출신인 김정숙 여사와 또 관현악단에서 가수를 했던 이설주 여사가 자연스럽게 또 대화 중에 이런 음악적인 이야기들을 하면서 가까워지지 않았겠냐, 이런 관측이 있습니다.

[앵커]

지금 남측에서 34명, 그리고 북측에서 26명. 그럼 합쳐서 60명의 인사들이 여기 공식만찬에는 참석을 한 거잖아요. 수행원들도 굉장히 많이 늘어났습니다.

[기자]

맞습니다. 다 합치면 약 70명 정도가 되는데요. 먼저 북측에서 내려온 사람들을 보면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비롯해서 김여정 제1부부장 그리고 김영철 당 부위원장 등 26명이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북측에서 공연을 위해서 가수와 배우 그리고 연주자 11명이 추가로 내려왔는데 주로 남측 방문 경험이 있어서 우리에게도 좀 친숙한 인물들이라고 청와대가 설명했습니다.

우리 쪽에서는 일단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그리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등이 참석을 했고요. 그리고 장관 중에서는 도종환 문체부 장관과 김현미 국토부 장관이 함께했습니다.

그리고 북측 사정에 밝은 문정인 외교안보특보나 또 정세현,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도 초청이 됐고요. 또 경제계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이 함께했습니다.

[앵커]

이거 사실 어제 정세현 전 장관이 출연했을 때 제가 만찬 참석하신다면서요 하니까 답변이 좀 늦게 나오더라고요. 제가 그걸 사실 몰랐는데 만찬 참석자 명단은 어제까지 공개가 안 된 상황에서 제가 정세현 전 장관한테 그 질문을 해서 본인이 좀 당혹스러웠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좀 걱정을 했더니 그렇다고 해서 불렀던 걸 취소하지는 않겠죠 그러고 가기는 갔는데. 아무튼 그랬던 일이 있습니다.

그만큼 이제 모든 상황들이 여러 가지 보안 문제도 있고 해서 쉽게 공표가 되지 않았던 그런 상황이었던 것 같고 오늘 심지어는 아까 저희들이 방송하면서 바로 전해드렸습니다마는 만찬사나 답사마저도 취재기자들 취재가 완전히 끝나서 공표되기까지는 이른바 엠바고가 걸려 있는 상황이기도 하고 여러 가지로 진행하는 쪽에서는 신경을 많이 쓰는 그런 상황이기는 한 것 같습니다.

공연도 있었는데 어떤 음악들이 나왔습니까? 반갑습니다가 나온 건 알고요.

[기자]

일단 그 음악을 먼저 보면 아까 그림에서 좀 나왔지만 우리 쪽에서 해금 악기를 준비했고 또 북측에서는 굉장히 대표적인 악기로 꼽히는 옥류금이라는 악기를 내세워서 함께 연주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두 악기에 좀 의미가 담겼는데요. 두 악기는 소리를 내는 방식이 다른데 결국에 합주를 하면서 서로의 차이를 극복하고 또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어나가자라는 뜻이 담겼다고 합니다.

[앵커]

나름 또 의미를 담았군요. 오늘 만찬에 초대된 인사 중에 남북 합동공연을 했던 조용필 씨, 윤도현 씨도 갔는데 물론 두 사람이 여기서 공연을 하는 것은 아닐 테고요.

[기자]

오늘 나왔던 노래에는 조용필 씨의 서울에서 평양까지. 그러니까 통일의 염원을 담은 유명한 곡이 선곡이 됐고요. 또 가수 윤도현 씨의 노래와 고 김광석 씨의 노래 중에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라는 노래가 소개가 됐는데 특히 이 곡은 올해 11살인 오연준 군이 불러서 더욱 화제가 됐습니다. 그리고 청와대 측의 설명은 이 모든 노래 선곡에는 기대와 소망 그리고 화합과 평화 이런 번영의 길을 의미한다는 추가 설명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조용필 씨하고 윤도현 씨의 모습은 화면에 안 나오네요. 이게 화면을 찍을 때 그쪽은 못 찍은 모양입니다. 두 사람의 얼굴도 보고 싶었는데, 딱딱한 정치인들보다는.

[기자]

유일하게 두 분이 연예계 쪽에서는 참석했습니다.

[앵커]

윤상 씨도 갈 줄 알았는데 가지는 않았나 보군요. 만찬은 8시 반까지 예정된 것으로 저희들은 얘기를 드렸고 지금 시간은 8시 33분. 마무리가 됐을 것 같은데 그거는 알 수 없는 거죠, 지금 정확하게는.

[기자]

일단 정확하게 확인은 안 되는데요. 다만 마지막으로는 환송 행사가 예정돼 있습니다. 평화의집 앞마당에 대형 스크린을 통해서 하나의 봄이라는 주제로 일단 영상쇼가 펼쳐지고요. 이어서 아리랑 연주도 이어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공연이 끝나면 이제 문 대통령 내외가 직접 김 위원장 내외를 차량까지 배웅하게 됩니다.

그러면 11년 만의 역사적인 오늘 이 정상회담이 약 12시간 만에 끝나게 되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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