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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애환' 수인선 돌아온다 "인천→도심권 접근 용이"

입력 2012-05-30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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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철로 폭이 좁은 협궤열차 수인선을 기억하십니까? 서민들의 눈물과 한을 싣고 달리던 수인선 열차가, 사라진 지 17년 만에 복선전철로 되돌아옵니다.

JTBC 제휴사 중부일보 김도훈 기자입 니다.


[기자]

희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수인선 열차가 역으로 들어옵니다.

문에 매달리고, 지붕에 올라타고, 열차는 안팎으로 모두 만원입니다.

먼저 내린 승객은 지붕에 올라탄 승객이 내려올 동안 봇짐을 받아줍니다.

1937년부터 58년 동안 수원과 인천을 오갔던 협궤열차 수인선입니다.

일제가 약탈한 쌀과 소금을 항구로 운반하는 데 사용한 열차로 선로 폭이 지금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 꼬마열차입니다.

[박수광/마지막 수인선 열차 기관사 : 고갯길 같은 데서 차가 힘이 없어서 못 올라갈 때는 승객들이나 학생들이 내려서 밀어서 오고 그런 경우가 많이 있었어요.]

1995년 역사 속으로 사라진 추억의 열차 수인선이 17년 만에 다음 달 재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1조원이 넘는 비용이 투입된 수인선 복선전철은 오이도역에서 송도역까지 8개 역 13.1km를 20분 만에 주파합니다.

소래철교는 인도교로 변했고, 염전과 들판 사이를 달리던 철길은 이제 콘크리트 교각 위 빌딩 숲을 누빕니다.

[전희광/철도시설공단 남부건설처장 : 오이도-송도 구간은 올해 6월 개통할 계획으로 시흥 및 인천시민이 강남, 분당 등 도심권으로 접근이 용이하게 되겠습니다.]

서민들의 애환을 싣고 달리던 꼬마 증기기관차 수인선.

최신 전동차로 바뀌었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일터와 학교로 가기 위해 수인선에 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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