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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전쟁 임박"…미국 "대사관 직원 가족 떠나라"

입력 2022-01-24 19:55 수정 2022-01-26 13:34

러시아, 접경지에 병력 10만명 배치
베이징올림픽 코앞인데…'중국 우방' 러시아가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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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접경지에 병력 10만명 배치
베이징올림픽 코앞인데…'중국 우방' 러시아가 찬물?

[앵커]

전쟁이 눈앞으로 다가왔단 이야기가 나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접경 지역에 십만 명 넘는 군사를 배치했습니다. 미국은 수십 톤의 무기를 보내고, 주변에 미군을 더 보내는 걸 검토하는 한편, 우크라이나에 있는 대사관 직원의 가족들에게 떠나라고 명령했습니다.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김필규 특파원 리포트 먼저 보시고, 바로 연결해 보겠습니다.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사태를 우려한다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오는 26일을 '평화를 위한 기도의 날'로 하자고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10만 명의 군사를 접경지에 배치한 러시아는 최근에도 병력을 더했습니다.

미국 역시 수십 톤의 무기를 보내며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위기감은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하려는 데 반발해 군사행동도 불사하겠단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은 경고를 되풀이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단 한 명의 러시아 병력이라도 우크라이나에 진격하면 미국과 유럽이 연합해 즉각적이면서도 가혹한 대응을 할 것입니다.]

미 국무부는 우크라이나의 미 대사관 직원 가족에 철수 명령을 내렸습니다.

또 우크라이나에 있는 미국인들에게 출국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보통 전쟁 직전에 취하는 조치입니다.

이와 함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여행 금지 국가로 지정했습니다.

뉴욕타임스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군 병력 수천 명, 상황에 따라 수만 명을 파병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앵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인지 또, 미국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바로 연결해서 들어보겠습니다.

김필규 특파원, 미군이 직접 유럽 땅에 들어가면, 상황이 더 심각해지는 것 아닙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지금도 미군 병력 수천 명이 북대서양 조약기구 나토군과 함께 폴란드나 발트국가에 배치가 돼 있습니다.

여기에 추가로 많게는 5000명, 또 상황에 따라 그 10배라고 하니까 즉 5만 명까지 나토군 주둔지역으로 보낼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군함과 항공기도 동원한다고 하니까 상당히 본격적인 파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동안 바이든 대통령은 오히려 러시아의 침공의 빌미가 될까봐 미군의 직접적인 개입을 자제해 왔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마지막 카드까지 꺼내든 셈입니다.

[앵커] 

대사관 직원 가족들을 철수시킨다고 하니까 얼마 전에 아프간 사태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기자] 

아프간에서 온갖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군대와 시민을 빼낸 게 불과 다섯 달 전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폭락하는 시작점이 되기도 했죠.

그 입장에서는 또다시 새로운 분쟁에 휘말리고 싶지 않을 겁니다.

사실 이번에 파병하겠다는 미군 5000명도 러시아의 10만 병력을 상대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합니다.

따라서 실제로는 러시아의 침공을 막기 위해서 앞으로 이제 더 많은 병력이 올 수 있다고 경고를 하는 차원의 어떤 그런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다음 주면 베이징올림픽이라서 러시아가 중국을 배려해서라도 이 기간에는 침공을 자제하지 않겠냐 하는 전망도 있지 않습니까?

[기자] 

블링컨 미 국무장관도 오늘(24일) 한 인터뷰에서 같은 질문을 받았는데요. 그 답변 직접 들어보시죠.

[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올림픽을) 피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러시아는 무엇이 이익인지 따지는 푸틴 대통령 셈법에 따라 결정 내릴 겁니다.]

러시아가 2008년 조지아, 옛 그루지아죠.

이곳을 침공했을 때에도 베이징하계올림픽 기간이었습니다.

이 때문에 동계올림픽 기간과 상관없이 전쟁을 일으켜 이번에도 중국의 잔치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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