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 원로도 나서 "기독교 명예훼손, 목사 그만둬야"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해 논란이 되고있는 전광훈 목사가 지난해에는 "청와대로 진격하자"는 발언까지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60대 이상 사모님들이 먼저 순교하자"는 말도 했는데 전 목사는 이른바 '보수 기독교계를 대표한다'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회장이지요. 오늘(7일) 기독교계 원로인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전 회장이 기독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목사직을 그만둬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기독교단체 '평화나무'가 오늘 공개한 전광훈 한기총 회장의 강연 모습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을 끌어내야 한다'며 '청와대로 진격하자'고 말합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우리 한 번 청와대 진격할까요? 진짜요? 청와대 진격할 때 사모님들을 앞세울 겁니다. 나이가 60 이상 사모님들만 먼저 치고 나가서 먼저 순교하고…]
거친 발언은 계속 됩니다.
[전광훈/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 밀고 들어가서 앞으로 앞으로 해서 천성을 향해 갑시다. 총 쏘면 죽을 용기 있는 사람 손들어봐요.]
평화나무 측은 전 회장을 내란선동 혐의로 고발할 예정입니다.
전 한기총 회장은 지난 5일 발표한 '시국선언문'에서도 "문 대통령은 올해 연말까지 하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기독교계 원로인 손봉호 고신대 석좌교수는 오늘 라디오 인터뷰에서 전 회장이 한국 기독교의 명예를 훼손시켰다고 비판했습니다.
[손봉호/고신대 석좌교수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전적으로 사리에 맞지 않고 또 기독교 지도자를 자칭하는 사람으로서 적합하지 않은 발언입니다. 조용히 물러나서 회개하고 아주 건강한 시민으로 봉사하십시오.]
개신교 시민단체인 기독교 윤리 실천 운동은 오늘 성명서를 내고 "한기총 극단적 정치 이념 단체로 변질된 지 오래돼 교회를 대표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 전 목사의 발언에 대해 "언급 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화면제공 : 평화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