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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피의자, 유치장서 극단 선택…당직 경찰은 모두 졸아

입력 2018-12-2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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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새벽 전남 해남의 경찰서 유치장에서 혐의를 부인하던 살인 사건 피의자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2명의 경찰관이 당직을 서고 있었지만, 일이 벌어지는 동안 졸고 있었습니다.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6시 20분쯤 전남 해남경찰서 유치장에서 59살 김모 씨가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김 씨는 살인혐의로 어제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었습니다.

유치장에는 김 씨 혼자만 있었고 시신 주변에서는 점퍼 밑단에서 빼낸 끈이 발견됐습니다. 

CCTV 확인 결과 김 씨는 오전 5시쯤 유치장 안 화장실에 들어간 뒤 나오지 않았습니다.

유치장에는 근무 경찰관 2명이 있었지만 1시간 20분이 지나서야 김 씨를 발견했습니다.

모두 졸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2시간 단위로 교대해 유치실 인근에서 근무해야 하지만 한사람 당 4시간씩 근무하면서 새벽시간 잠을 참지 못한 겁니다.

[전남 해남경찰서 관계자 : 그런 근무 소홀이 없었으면 확인할 수 있었는데…]

유치장에 들어가기 전 몸 수색을 허술하게 해 끈도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 18일 해남의 한 공사장에서 숨진채 발견된 58살 장모 씨의 살해범으로 지목돼 어제 정오쯤 체포됐습니다.

오후 1차조사에서는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경찰은 유치장 근무자 2명을 대기 발령하고 추가 조사를 거쳐 징계할 방침입니다.

또 김 씨가 숨졌지만 살인사건에 대해 수사는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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