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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조성진…스물다섯의 꿈은?

입력 2018-12-05 21:48 수정 2018-12-06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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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

[사이먼 래틀 (베를린 필하모닉 수석지휘자) : "젊고 위대한 건반의 시인과 연주하게 돼 너무 기쁘다"]

피아니스트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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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의 저작권은 JTBC 뉴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20:00~21:20) / 진행 : 손석희

 
[앵커]

오랜만에 문화 초대석을 오늘 준비했는데요. 이미 예고해드린 대로 그리고 영상으로 소개해드린 대로, 한국인 최초 쇼팽 콩쿠르 우승자에서 이제는 세계무대에서 단단히 입지를 쌓고 있는 젊은 거장. 피아니스트 조성진 씨를 모처럼 모셨습니다. 어서오십시오. 2년 만입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안녕하세요.]

[앵커]

2년 만입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앵커]

이렇게 말씀드리면 결례일지 모르겠는데 의젓해지셨습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감사합니다.]

[앵커]

그리고 왜 2년 전에 뵐 때도 머리가 지금처럼 좀 짧은 편이었는데 제가 다음에 한 번 공연을 본 적이 있거든요. 제가 간 줄은 모르셨겠지만. 아무튼 거기서 봤을 때는 머리가 굉장히 길어서 긴 머리로 왜 이렇게 연주하면서 피아니스트들이 고개를 획 젖힐 때가 있잖아요. 카리스마가 요즘 젊은이들이 하는 말대로 짱이었는데 다시 머리를 좀 짧게 하신 이유가 있습니까? 내일 당장 공연이죠?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네. 제가 한국 올 때마다 머리를 자르는 편인데요.]

[앵커]

그래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한국이 머리를 제일 잘 자르는 것 같더라고요, 전 세계에서. 그래서 올 때마다 잘라요.]

[앵커]

지난번에 저도 한국에서 공연 본건데.

[조성진/피아니스트 : 어떤 공연이었죠?]

[앵커]

따로 말씀 안 드려도 될 것 같고. 아무튼

[조성진/피아니스트 : 아마 시간이 없었던 것 같아요, 그때.]

[앵커]

그래요? 알았습니다. 너무 진지하게 대답을 하시니까.

[조성진/피아니스트 : 죄송합니다.]

[앵커]

아무튼 2년이 지났습니다. 사실 2년 전에 이 자리에 모셨을 때는 아시는 것처럼 그때는 한창 국정농단 사건때문에 굉장히 좀 우리 사회가 격동적이었고요. 그래서 바로 녹화를 해서 바로 방송을 못해 드리고 한 두 달 이따가 사실 좀 전해드리고 저희들이 좀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편집도 좀 짧게 해서 내보낸 바가 있습니다.
 

오늘은 아예 지금 생방송으로 출연을 하고 계시고 뒤에 있는 피아노는 보셨습니까? 리허설 하셨죠?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아까 했어요.]

[앵커]

이거 제가 알아보니까 굉장히 비싼 피아노더군요. 물론 저희들이 산 것은 아니고 빌렸습니다. 오늘 뉴스를 마치고 잠시 우리 시청자 여러분을 위해서 연주를 좀 해 주시기로 해서 저희들이 그래도 빌릴 때도 거금이 들었는데 아무튼 빌렸습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감사합니다. 저번에 쳤던 피아노보다 훨씬 좋은 것 같아요.]

[앵커]

사실입니다, 그건.

[조성진/피아니스트 : 사실, 확실해요.]

[앵커]

내일 공연은 어떤 공연입니까?

[조성진/피아니스트 : 내일 제가 예술의 전당에서 공연을 하는데 서울시향과 리오넬 브랑기에라는 프랑스 출신 지휘자랑 공연을 하는데요. 도이치 그라모폰이라고 그 제가 저희 음반사의 120주년 생일연주 그런 갈라콘서트같은 건데요. 내일이 정말로 도이치 그라모폰이 탄생한 그런 생일이래요, 12월 6일이.]

[앵커]

그 음반사는 워낙 클래식 음악을 많이 이제 출간을 해서 안 그래도 유명한 그런 음반사이기도 하죠. 벌써 120년이 됐나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앵커]

기왕에 제 옆에도 이게 있던데 이게 나온 거잖아요. 그렇죠? 모차르트 곡.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앵커]

왜 웃으십니까? 쑥스러우십니까?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앵커]

뭐가 그렇게 쑥스러우십니까? 알겠습니다. 그런데 모차르트입니다. 조성진 하면 왜 초팽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쇼팽을 연상시키는 데 이제 지난번에 그 말씀도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니까 나에 대한 선입견을 바꾸고 싶다. 혹시 그것과 연관돼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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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피아니스트 : 제가 그 얘기는 올 1월에 기자회견 때 했던 말인데요. 사실 그거와는 별개의 얘기였기는 했지만 쇼팽 콩쿠르 이후에 쇼팽을 정말 많이 쳤어야 되는 건 사실이에요. 많은 분들이 쇼핑을 듣기를 원했고. 그런데 저는 쇼팽콩쿠르 이전에는 더 많은 작곡가의 곡을 다뤘었거든요. 그래서 쇼팽만 잘 치는 것이 아니다라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고 모차르트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많이 연주해 왔던 곡이기 때문에 제가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어서 이번 앨범에 녹음하기로 결정했어요.]

[앵커]

그럼 내일 공연도 대부분 모차르트의 곡으로 채워집니까?

[조성진/피아니스트 : 저는 한 곡 연주하는데요.]

[앵커]

한 곡만 하시나요? 다른 곡, 갈라니까 다른 분들도 많이 나오시겠군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1부가 제가 모차르트를 하고 일부는 2부는 서울시향의 심포니 연주회해요.]

[앵커]

한 곡만 모차르트를 한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30분 넘는데요.]

[앵커]

그렇겠죠. 알겠습니다. 사실 오늘 그 긴 곡을 부탁드릴 수는 없고 짤막한 소품을 이따가 부탁을 드릴 텐데 그건 이따 직접 설명을 듣도록 하겠습니다. 2년이 지났는데요. 다음 달에는 카네기홀에 다시 선다고 들었습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내년 1월에.]

[앵커]

그동안에 예를 들면 베를린 필하고도 협연을 하셨고 어찌 보면 이제 청년인데요, 그렇죠? 다른 사람들이 더 긴 기간에 이뤄야 될 것을 너무 일찍 이룬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 본인도 혹시 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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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피아니스트 : 사실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저의 어렸을 때의 어떤 꿈인 카네기홀 데뷔와 베를린 필과의 데뷔를 한 것 같은데요.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감사하다고 느끼고 운도 좋았다고 저는 느끼고요. 그런데 사람의 욕심이 끝이 없는 것 같은게 이걸 하니까 또 새로운 꿈이 생기고 그러더라고요.]

[앵커]

그래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앵커]

그러면 다음 달에 카네기홀, 다음에는 어떤 꿈입니까?

[조성진/피아니스트 : 사실 이제 어느 악단과 연주하고싶다, 어느 무대에 서고 싶다, 이런 꿈보다는 어떤 곡을 하고 싶다, 이런 꿈도 많고요. 음악 관련 없는 꿈도 있고.]

[앵커]

음악하고 관련 없는 꿈은 어떤 걸까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저는 남극 여행을 꼭 해 보고 싶은데 거기 갈 때 배로도 가야 돼서 시간이 되게 많이 필요하거든요.]

[앵커]

그렇죠.

[조성진/피아니스트 : 그런데 지금 제가 그 시간을 빼기가 연주 스케줄 때문에 어려워서 꼭 한번 가보고 싶은.]

[앵커]

제가 듣기로는 2021년까지 연주 스케줄이 꽉 차 있다고 하는데 그사이에 틈이 날까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힘들 것 같아요.]

[앵커]

그러니까 꿈이기는 한데.

[조성진/피아니스트 : 꿈이라는 게 어렸을 때 말하는 꿈이. 저는 꿈하고 장래희망은 약간 다르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 저는 꿈이 되게 많아요, 지금. 그래서 너무 늙기 전에 한번 가보고 싶어요.]

[앵커]

남극에 좀 더 집중을 해 보도록 하죠. 왜 남극을 가고 싶으십니까?

[조성진/피아니스트 : 사실 제가 남극에 대해서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제가 2014년도에 이스라엘을 갔다 왔는데요. 그때 저한테 잘해 주시던 분이 계셨는데 얼마 전에 남극을 갔다 왔다고 저한테 휴대전화로 사진을 보여주시더라고요. 그런데 휴대전화 작은 화면인데도 불구하고 사진 속 남극이 되게 아름다워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그때부터 했어요.]

[앵커]

그렇군요. 남극 말고도 아름다운 곳이 굉장히 많이 있을 것 같은데 남극에 흔히 하는 말로 꽂히신 것 같습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사실 제가 남미나 인도 같은 데도 아직 안 가봤거든요.]

[앵커]

남극은 남미 거쳐서 가거든요, 그리고.

[조성진/피아니스트 : 그래서 유럽이나 아시아나 미국같은 데는 제가 연주를 하러 자주 갈 기회가 있는데 이런 인도나 아니면 남미 이런 데는 잘 기회가 많이는 없더라고요. 그래서.]

[앵커]

내친김에 남극까지.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앵커]

사실 저희 JTBC 보도에 남극을 다녀온 기자가 한 사람 있는데 제가 거기 왜 갔느냐고 물어봤더니 이유가 딱 한 가지. 듣고 나서 제가 좀 허망했는데요. 펭귄을 보고 싶어서 갔다고. 그런 사람도 있긴 있습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저도 한 번 꼭 보고 싶어요, 실제로.]

[앵커]

꼭 가서 보시기 바라겠습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감사합니다.]

[앵커]

그다음에 북극 가신다는 얘기가 나오는 건 아닐까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아직 그 생각까지는 안 해 봤어요.]

[앵커]

남극에서 예를 들면 연주를 하고 싶다는 그런 생각은 안 하신 거죠?

[조성진/피아니스트 : 기회가 있기가 힘들 것 같기는 한데 기회가 있으면.]

[앵커]

알겠습니다. 남극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녀오시면 그때 얘기 한번 기회 있으면 하죠. 지난 2년 동안에 저는 2년 전에 뵌 게 처음이었으니까. 지난 2년 동안에 조성진이라는 사람은 좀 변했습니까? 예를 들면 음악을 생각하는 것이라든가 아니면 또 자신의 삶에 있어서 생각하는 것이라든가 하는 것이 좀 변했을까요? 그리고 변한 것이 혹시 음악에 투영된다거나 합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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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피아니스트 : 음악적으로 변한 것은 사실 저보다는 관객분들이 더 잘 알아차리실 것 같고요. 저 자체는 비슷한 것 같은데요, 제 생각에는. 다른 점이 있다면 제가 그 당시에는 파리에 살고 있었는데 지금은 베를린으로 이사를 가서 베를린에 살고 있고요. 그거 외에는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앵커]

그런가요? 그럼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조성진이라는 사람의 변화는 무엇일까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그건 관객분들한테 물어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요.]

[앵커]

알 수 없는 걸까요? 알겠습니다. 우문이었습니다. 클래식이 대중화되는 것은 좀 위험하다는 말씀을 하셔서 그것이 혹시 자칫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얘기기도 해서 어떤 뜻으로 했는지도 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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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피아니스트 : 클래식 음악이 대중화되면 너무 좋겠죠. 저는 클래식 음악을 하는 사람 입장으로서. 하지만 그게 정말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을 저는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게 힘들 거라고 생각을 하고. 하지만 어떤 분들, 많은 분들이 클래식 음악의 대중화를 위해서 힘을 쓰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저는 그거에 대해서 정말 좋다고 생각을 하고 정말 응원을 하는데요. 그런데 그 방법에 대해서 저는 약간, 방법이 약간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해요, 가끔.]

[앵커]

어떤 방법이죠?

[조성진/피아니스트 : 크로스오버라는 그런게 있는데 다른 장르의 음악과 클래식을 섞어서 이런 장르를 크로스오버라고. 클래식뿐만 아니더라도 다른 장르를 섞는데.]

[앵커]

대중음악과 함께한다라든가 아니면 우리나라에서는 가끔 국악과 함께하는 경우도 있는데.

[조성진/피아니스트 : 그러면 제 생각에는 정말 그 클래식 음악의 본질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해서 저는 크로스오버 같은 걸 하고 싶지는 않지만 그런 걸 하는 그런 분들을 존중하기는 해요.]

[앵커]

그러니까 위험하다고 얘기한 것은 원래 클래식 음악의 본질이 좀 훼손될 수도 있다라는 그런 부분 때문에?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그런 식으로 너무 하다 보면 저는 훼손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앵커]

그건 사실 논쟁적인 부분이긴 하겠네요. 그런데 당연히 조성진 씨의 의견은 그렇다고 또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고. 그럼 예를 들어서 바이올린도 혹은 피아노도 요즘은 전자음으로 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렇죠? 그것으로 클래식을 연주하는 것은 사실 대중성을 위해서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는데 거기에 맞게 편곡을 한다거나. 그것은 본질을 훼손할 수도 있다 이렇게 보시는 모양이죠?

[조성진/피아니스트 : 그게 어떤 곡이냐에 따라 또 다를 수도 있는데. 사실 클래식 음악에도 전자음악이 있어요. 그런데 예를 들어 어떤 클래식 유명한 베토벤 음악을 팝송이랑 섞어서 한다든가. 저는 그런 건 딱히 하고 싶지가 않더라고요.]

[앵커]

그런가요? 그럼 왜 유명한 오케스트라들이 팝송을 연주하는 경우도 있잖아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그건 아예 다른 장르의 음악이니까.]

[앵커]

그건 상관없는 것이고. 본인은 혹시 그냥 하루 종일 클래식만 칩니까? 아니면 다른 대중음악이라든가 그런 쪽을 관심을 가져본 적이 없나요?
 
  • 대중음악에 관심 가진 적 있나


[조성진/피아니스트 : 아니요. 저도 대중음악 많이는 모르지만 가끔 듣고. 사실 요즘에는 여행들 많이 해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없기는 하지만 제가 음악 들을 시간이 있으면 대중음악도 듣고 여러 가지 장르의 음악을.]

[앵커]

본인이 직접 연주해 본 대중음악은 없나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무대에서는 한 적은 없는 것 같아요.]

[앵커]

개인적으로.

[조성진/피아니스트 : 집에서 혼자 한국 가요 같은 거 한번 쳐보기는 했지만.]

[앵커] 그래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앵커]

요즘 왜 우리나라에서 히트하고 있는 영화 중에 보헤미안 랩소디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그 팝송은 사실은 오페라록이라고 해서 사실 클래식의 어떤 요소들을 많이 또 접목시킨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런 곡은 안 좋아하시나요?
 
  • '보헤미안 랩소디'…퀸의 음악 좋아하나


[조성진/피아니스트 : 저는 퀸 보헤미안 랩소디 너무 좋아하거든요. 중학교 2학년 때 저 친한 친구 작곡하는 친구가 알려줬어요, 그 곡을. 그래서 들어봤는데 너무 신선하더라고요. 제가 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곡의 형식 그리고 프레디 머큐리도 너무 노래를 잘해서 그때부터 퀸을 좋아하게 된 것 같아요.]

[앵커]

그렇군요. 아니, 처음에 굉장히 그 부분에 클래식의 본질 이 문제를 말씀하셔서 아예 다른 건 안 하시는 줄 알았더니.

[조성진/피아니스트 : 전혀 그런 건 아닙니다.]

[앵커]

제가 그 부분은 혹시 좀 오해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제가 보충 질문을 많이 드렸습니다. 남극 다녀오신다는 건 제가 아까 좀 의외여서 여러 가지 질문을 드렸지만 이제 스물다섯이잖아요. 그렇죠?

[조성진/피아니스트 : 한국 나이로 스물다섯 살.]

[앵커]

한국에서는 한국 나이로 해야 되니까요. 스물다섯이신데 지난번에 저하고 인터뷰하실 때 피아니스트, 즉 연주자로서의 꿈도 있지만 연주하는 사람보다 어찌 보면 더 위대한 사람은 작곡하는 사람이라고 말씀하신 것을 제가 기억을 하는데 아직도 그 생각에 변함이 없으신지 혹은 변함이 없으시다면 그런 시도를 앞으로 해 보실 생각은 있으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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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피아니스트 : 작곡 같은 거요?]

[앵커]

네.

[조성진/피아니스트 : 지금도 여전하게 작곡가가 가장 위대한 사람들이라고 생각을 하고 그분들이 없으면 작곡가들이 없으면 연주자는 존재하지 않는 것은 사실이고요. 즉흥연주 이런 걸 하지 않는 이상 작곡가들이 있어야 연주자들도 존재를 하는 건 사실인 것 같고요. 그리고 작곡을 제가 한번 재미 삼아 해 봤는데요.]

[앵커]

그래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저는 작곡에는 재능이 없다는 것을 알아채고 연주자로서 살기로 마음먹었어요.]

[앵커]

그렇습니까? 그게 언제 일입니까? 저하고 인터뷰한 다음의 일인가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아니요. 저 어렸을 때 중고등학생 때.]

[앵커]

그때 이미. 알겠습니다. 매우 솔직하신 것 같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조성진/피아니스트 : 그런가요?]

[앵커]

이제 인터뷰는 힘드셨을 텐데.

[조성진/피아니스트 : 아니요, 괜찮아요.]

[앵커]

괜찮습니까?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앵커]

알겠습니다. 괜찮다고 말씀하신 것에 책임질 일이 한 가지가 있습니다.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피아노가 마련이 돼 있는데요. 마지막으로 저희 뉴스룸의 엔딩곡의 부탁을 어떤 곡으로 할까요?

[조성진/피아니스트 : 오늘 모차르트 환상곡 3번 연주를 하겠습니다.]

[앵커]

한 5분 정도 넘는 곡이죠?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5분 30초 정도.]

[앵커]

대개 저희들 뉴스룸 엔딩곡은 짧게 내고 그냥 끝내는데요. 오늘 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저하고 스태프진들하고 고민을 많이 했는데 중간에 이렇게 좀 페이드아웃 시키면서 저희들 말로 점차 줄이면서 유튜브로 넘어갈까, 끝까지 다 들을까 그러면서 끝난 다음에 유튜브로 넘어갈까. 왜냐하면 소셜라이브가 진행이 되니까요, 저희 오늘. 고민을 하다가. 아니, 우리가 세상이 답답하고 힘들다고 하지만 조성진 씨의 연주 한 곡을 들을 만한 여유가 없을까를 생각하니까 다 들어보자라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그것은 아마 우리 팬 여러분들도 굉장히 반가워하실 일인 것 같아서 5분 30초를 온전하게 드리겠습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감사합니다.]

[앵커]

우리 시청자 여러분께서 더 반가워하실 것 같고요. 그리고 끝난 다음에는 자연스럽게 저희가 유튜브로 또 페이스북으로 소셜라이브로 이어가면서 저하고 몇 마디만 더 나눌 생각을 해 주십시오. 왜냐하면 아까 인터뷰가 전혀 불편하지 않다고 하셨기 때문에. 그렇게 하겠습니다. 어쩌면 그때 제가 또 한 곡을 부탁드릴 수도 있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저희 안나경 앵커가 날씨하고 전해 드리고 바로 준비 좀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조성진/피아니스트 : 네, 알겠습니다.]

↓ [뉴스룸&소셜라이브] 피아니스트 조성진 '특별 LIVE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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