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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금리 인상에 은행 대출금리도 ↑…가계·기업 '흔들'

입력 2016-12-16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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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금리를 인상한지 하루 만에 시중은행들은 일제히 대출금리를 올렸습니다. 당장 가계가 갚아야 할 이자 부담이 커질 텐데요. 흔들리는 곳은 가계뿐만이 아닙니다. 영업을 해서 이자도 못 갚는 이른바 '좀비 기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일부 시중은행들이 미국 금리 인상 하루 만에 대출금리를 0.1%p씩 올렸습니다.

금융권엔 대출 금리 인상을 걱정하는 문의도 늘어났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 : (기존 대출자는) 고정금리 대출로 전환해야 되는지 또 신규로 대출받을 때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어떤 대출을 선택해야 하는지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1300조원 규모의 가계부채 중 60% 가량은 시중금리에 따라 대출금리가 변하는 변동금리 상품입니다.

대출금리가 1%p 오를 경우 연간 이자 부담이 7조원 넘게 늘어나는 겁니다.

우려는 가계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3년째 대출 이자도 갚지 못한 기업은 3200여개로, 5년 전보다 약 40% 급증했습니다.

앞으로 금리가 계속 오르면 대출로도 버티기 힘든 한계기업은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수출 역시 복병을 만났습니다.

특히 우리나라 수출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는 신흥국 시장이 걱정입니다.

이미 몇몇 신흥국에선 미국 금리 인상 여파로 자본이 빠져나가고 있어 시장이 위축되는 모습입니다.

이처럼 어느때보다 안팎의 변동성이 커지자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1개월 만에 만나, 경제와 금융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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