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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유커에 구애 나선 유통업계…"세일여세 몰아 한번 더"

입력 2015-04-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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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유커에 구애 나선 유통업계…"세일여세 몰아 한번 더"


10만 유커에 구애 나선 유통업계…"세일여세 몰아 한번 더"


10만 유커에 구애 나선 유통업계…"세일여세 몰아 한번 더"


유통업계가 노동절을 맞아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모시기에 나섰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번 노동절 기간 한국을 찾는 중국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6% 늘어난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업계는 중국 춘제(중국 설)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찾아온 특수 시즌인데다, 중국 여유법(旅遊法) 시행으로 개별 관광객수가 증가한 만큼 이번 노동절 기간 지난해보다 30% 이상 많은 중국인 고객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불황 속에서도 지난 봄 정기세일 기간 선방한 백화점 업계가 유커 잡기 마케팅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노동절을 앞두고 중국인 고객을 찾아가는 마케팅을 진행했다. 지난 24일에 중국 랴오닝성TV 여행 정보프로그램을 통해 본점을 소개했다. 웨이보·웨이신 및 메이파이(Meipai)등 SNS를 활용해 노동절 프로모션도 소개했다.

또 지난 27일부터 백화점 업계 최초로 중국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7개 점포에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을 도입했다. 알리페이 결제 시스템이 설치된 점포는 본점·잠실점·에비뉴엘월드타워점·김포공항점 부산본점과 아울렛 서울역점·파주점 등이다.

중국 금융사 및 여행사와의 연계 프로모션도 강화했다. 중국계 주요 은행인 항생·시티은행 및 비자카드사와 제휴해 6월30일까지 최대 2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과 연계해 5월10일까지 한국여행을 예약하는 고객 대상으로 구매금액대별 8%에 해당하는 롯데상품권을 증정하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현대백화점은 내국인 대상 VIP 관리 프로그램을 중국인 관광객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중국인 VIP를 대상으로 한 '웰컴 어게인'(Welcome Again) 행사를 진행한다. 현대백화점은 이 프로그램을 도입해 지난해 500만원 이상 구매한 중국인 관광객의 1년 평균 방문 횟수인 2.8회를 4회 이상으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또 현대백화점은 최근 중국인 관광객들이 가장 관심이 높은 식품 프로모션도 대폭 강화했다. 현대백화점 웨이보 계정 또는 한국여행포털 사이트인 '한차오'에서 할인 쿠폰을 출력한 고객 대상으로 서울 강남 지역의 맛집 설명과 지도를 증정하고, 현대백화점 식품관 5000원 할인권을 제공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명동 인근에 위치한 본점 11층 하늘정원(옥상정원) 전체를 요우커만을 위한 축제의 장(場)으로 만든다. 문화공연 2탄으로 넌버벌 뮤지컬 '비밥 (BIBAP)'을 5월1일과 2일 두번에 걸쳐 총 4회(1일 2회) 선보인다.

'대장금·허준 한복체험' 이벤트를 연다.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드라마 '대장금'과 '허준'의 주인공들이 입었던 한복을 유명 한복 디자이너 박술녀 여사의 한복으로 직접 입어 볼 수 있고, 사진촬영도 할 수 있다.

이밖에 본점을 방문하는 중국인 고객들의 얼굴을 직접 그려주는 '요우커 캐리커쳐' 이벤트, 외국인 고객들의 이름을 한글 스템프로 만들어 증정하는 '캘리그라피 체험' 이벤트 등을 연다.

갤러리아명품관은 5월10일까지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갤러리아 골든세일'을 진행한다. 100만·300만·500만·1000만원 구매시 갤러리아 외국인멤버십 가입고객 대상으로 5% 상품권을 증정한다.

편의점업계도 유커를 맞을 채비를 마쳤다.

편의점 CU(씨유)는 업계 최초로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중국어 안내 시스템을 지난해 10월 도입했다. 이 시스템은 중국인 고객 접객 시, 환영 인사부터 거스름돈 안내까지 상황에 따라 총 5가지 음성 멘트와 함께 고객용 화면에 중국어로 가격과 잔돈 등이 표시되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은 서울 명동지역, 제주도, 국제공항 등 중국 관광객 방문이 잦은 10개 점포를 선정해 최근 알리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중국 관광객으로 인해 지난 1분기 은련카드로 결제된 금액은 약 7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면세점 업계 역시 중국 관광객 공략을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롯데면세점은 6월4일까지 롯데면세점 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인천공항점, 김포공항점에서 구매하는 중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선불카드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각 점별로 2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구매 금액별 최대 15만원의 선불카드를 증정한다.

본점·월드타워점·코엑스점에서 LG생활건강 화장품을 6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화장품 선물 세트를 준다. 또 롯데면세점 본점, 월드타워점, 코엑스점, 부산점에서는 300달러 이상 구매한 고객(선착순 8500명)에게 롯데면세점 35주년 기념 트래블팩을 증정한다. 트래블팩에는 여행에서 요긴하게 사용되는 수면안대, 귀마개, 슬리퍼, 목베개, 파우치가 들어 있다.

롯데인터넷면세점 중국어 사이트에서는 5월1~31일까지 인터넷점에 사용 가능한 쇼핑지원금 1만원과 55개 베스트 브랜드 전용 적립금을 준다. 모바일 앱에서는 5월2일까지 사용 가능한 쇼핑 지원금 1만원을 증정한다.

신라면세점은 노동절 기간동안 구매 금액에 따라 한국여행 필수 혜택 모음팩 '창유예포(畅游礼包)'를 준다. 5월31일까지 모든 매장에서는 쥬얼리 '주대복' 골드바 경품행사를 진행하며, 서울점에서는 5달러 이상 구매시 영수증 금액에 따라 5000원 사은권을 최대 4매 증정한다.

화장품 브랜드숍들도 요우커 맞이에 분주하다.

토니모리는 요우커들이 많이 몰리는 명동을 중심으로 노동절 특수를 공략한다. 명동관광정보센터와 함께 5월1~3일까지 무료 메이크업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1~7일까지는 명동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행운의 포춘쿠키 행사를 진행한다.

네이처리퍼블릭은 10만명 이상 중국인이 몰릴 것을 대비해 인력을 20% 추가 확보했다.

또 중국인이 숫자 8을 좋아하는 것을 활용해 8만8800원 이상 구매 시 마스크시트 8장이나 화장솜을 제공하는 행사를 기획 중이다. 명동, 동대문 주요 상권과 면세점에서 사용 가능한 쿠폰을 통해 사은품도 추가 증정한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일본의 골든위크(4월25일~5월6일)와 중국의 노동절(4월30일~5월4일)이 이어지는 5월 첫째 주 황금연휴기간, 일본인·중국인 방한객이 각각 7만3000명·10만명 방문할 것으로 내다봤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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