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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만하더니 '역효과'…아베노믹스, 뭐가 문제였나

입력 2014-11-18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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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을 풀어서 경기를 살리겠다던, 그래서 소비세 인상 쇼크쯤은 거뜬히 감당하겠다던 아베 총리의 호언장담은 왜 먹혀들지 않은 걸까요.

이어서 이정헌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최근 2차 양적완화를 발표할 때만 해도 아베 총리는 자신만만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지난 4일) : 주식을 가진 사람이 돈을 쓰기 시작하면 돈은 돌게 돼 있습니다.]

돈을 풀어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면 수출이 잘 돼 기업 실적이 좋아질 테고, 덩달아 소비자들도 지갑을 열 거란 계산이었습니다.

하지만 엔저는 수출을 늘리기보단 수입 물가를 상승시켜 오히려 소비 심리를 꽁꽁 얼려 버렸습니다.

소비세 인상 효과까지 겹쳐 3분기 소비자 물가가 4%나 오르며, 소비는 거의 늘지 않았습니다.

[아마리 아키라/일본 경제재생상 : 디플레이션 심리를 불식시킬 수 없는데 (4월) 소비세 (8%) 인상의 영향이 생각보다 큽니다.]

엔저로 이익이 늘어난 수출 기업마저 불투명한 미래를 이유로 임금 인상과 투자를 꺼리다 보니 지난달 실질임금은 지난해보다 오히려 더 떨어졌습니다.

소비세를 올려 재정을 건전화하고, 돈을 풀어 경기를 활성화하겠다던 아베노믹스의 두마리 토끼 잡기 전략은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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