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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수 있게 해달라"…전국서 2천여대 자영업자 차량시위

입력 2021-09-09 07:29 수정 2021-09-09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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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너무 힘들다", "방역 대책이 너무 왔다 갔다 한다" 코로나19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계속되고 언제 끝날지 모를 영업금지와 제한이 이어지면서 벼랑 끝에 몰린 자영업자들이 함께 모여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더 이상 버틸 수 없다"며 정부의 방역 규제 철폐를 요구하는 한밤중 차량시위를 벌였습니다. 서울과 울산, 전북, 경남 등 전국 9개 시도에서 차량 2000여 대를 몰고 나온 자영업자들이 경적을 울리면서 살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자영업자라는 직업을 선택했을 뿐인데 코로나로 인한 규제가 집중되면서 빚에 폐업 위기에 내몰렸다면서 목소리를 높였는데요.

첫 소식으로 박지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로 위 일렬로 늘어선 차들이 깜빡이를 켜고 달립니다.

구호에 맞춰 경적을 울리기도 합니다.

[(화이팅) 감사합니다.]

정부의 지속적인 영업제한 정책에 반발해 자영업자들이 거리로 나섰습니다.

어젯밤(8일) 11시부터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차량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으로 서울에서만 1000여 대의 차량이 모였습니다.

부산과 광주, 대전 등 전국 9개 지역을 합치면 약 2000대가 참가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서울 지역 차량 시위는 양화대교에서 시작해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를 거쳐 여의도까지 이어졌습니다.

[김성근/고깃집 운영 : 지금 자영업자들이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고, 하루하루 사는 게 너무 힘듭니다. 진짜로…시간제한이나 인원제한을 탄력적으로 운영해서…]

[정대준/PC방 운영 : 왜 저희는 계속 강력한 규제만 당해야 되고…이게 도대체 뭐하는 겁니까. 저희가 무슨 죄를 진 거예요. 직업 중 자영업이라는 직업을 택했을 뿐인데…]

이들은 현행 고강도 거리두기 정책으로 자영업자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현재의 방역수칙을 당장 중단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창호/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공동대표 : 우리 자영업자는 지난 1년 6개월 간 66조가 넘는 빚을 떠안았고, 45만 3천 개 매장을 폐업하고야 말았다.]

경찰은 경로 곳곳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21개 부대를 배치해 집회 통제를 시도했습니다.

현행 방역수칙상 2인 이상의 집회는 모두 불법입니다.

때문에 곳곳에선 마찰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니, 막아놓고서 과태료를 부과한다는 게 말이 됩니까! (해산하십쇼)]

시위를 마친 자영업자들은 새벽 2시 50분쯤 자진 해산했습니다.

경찰은 사진과 동영상 등 채증자료를 분석해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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