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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반장의 시시CallCall] QR코드 도입…'사생활 침해' 논란도

입력 2020-05-25 18:53 수정 2020-05-25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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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종 화려한 조명이 나를 감싸는 시간을 즐기던 조 반장. 코로나 사태 이후 발길을 딱 끊었고요. 온 정신을 일에 집중한 결과 '세상에 조런일이' 같은 명 코너도 탄생시켰습니다. 나는 왜 조씨가 아닌가. 고씨며 고런일이 라도 할 텐데, 저 신 반장도 나름 밀고있는 새 코너가 여럿 있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시의적절한 인물과 시기적절한 통화, '신 반장의 시시콜콜' 시간입니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산이 이어지면서 방역 당국이 앞으로 유흥업소 출입 시 QR코드를 활용한 전자 출입명부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래방이나 클럽에 갈 땐 포털 사이트에서 QR코드를 받고 업소에 제시한 뒤 인증받는 형식입니다. 허위 명단에 고생할 일도 없고 방역도 더 철저히 할 수 있습니다. 다만, 노래방 가는 것까지 알려야 하느냐, 사생활 침해다 하는 의견도 적지 않습니다. 그럼 업주들 생각은 어떨까요? '시시콜콜'에서 서울 성수동에서 노래방을 하시는 사장님과 통화를 해봤습니다.

[JTBC의 신혜원 기자라고 하는데요.]
[서울 성수동 A노래방 사장님 : 네, 반갑습니다.]
[다음 달…그러니까 6월부터는 노래방 출입을 할 때 QR코드를 찍어야 된다고 하더라고요. 혹시 이 내용을 전달받으셨어요?]
[서울 성수동 A노래방 사장님 : 아직은 전달 못 받고 매스컴에서만 들었습니다.]
[바코드같이 생긴 거 이제 손님이 가지고 오면 사장님이 찍어가지고 정보가 저장이 되는 거라고 하더라고요. 손님들이 좀 부담스러워할까요? 어떻게 보세요?]
[서울 성수동 A노래방 사장님 : 어차피 지금도 그냥 방명록에 본인 이름하고 전화번호 적잖아요. 일단 가짜로 했든 진짜로 했든 일단은 본인이 왔다가 간거 어떤 티가 나있잖아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편하게 그냥 인증하고 그냥 들어가서 놀고 이렇게 가는 게 났죠.]
[클럽이나 노래방 가짜로 적고 이래서 문제가 돼서…]
[서울 성수동 A노래방 사장님 : 네, 네. 맞아요. 그거 때문에…]
[네, 그래서 정확하게 하려다 하는 거다 보니 또 어떤 사람들은 '어, 내가 이렇게 노래방 가는 거까지 정확하게 정보가 가면 사생활 침해 아니냐…']
[서울 성수동 A노래방 사장님 : 음…그럴 수도 있겠지.]
[그래서 안 올까 봐 우려하는 점주님들도 계시지 않을까 해서…]
[서울 성수동 A노래방 사장님 : 그게 아마 많을 거예요. 그게 많겠지만 우리가 먼저 솔선수범해서 오든 안 오든 그들이 놀고 싶으면 오겠죠. 그렇지 않으면 안 오든지. 호프집이나 주점이나 포차나 뭐 하다못해 식당까지도 QR코드 만들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왜? 이런 거 병 때문에 저희가 지금 장사를 못하고 있잖아요. 우리 가게에서 하나라도 나타나면은 내가 그거를 또 번지게 하는 그런 사람이 되잖아요. 그럼 더 길어지잖아요.]
[그렇죠. 최근에 장사는 좀 괜찮으세요?]
[서울 성수동 A노래방 사장님 : 안 되죠. 안 되죠. 안 되죠. 성수동 쪽에서 하고 있는데, 이태원하고 성수동하고 건대는 가깝고 젊은 친구들이 많이 있다 보니까 젊은 애들이 더 안 와요. 가지 말라고 자꾸 하니까 매스컴에서. 그게 정상이에요 그리고.]
[얼른 끝나야 다들 또 많이 돌아다니고 또…]
[서울 성수동 A노래방 사장님 : 내 말이 그 말이에요.]
[그러니깐요. 사장님, 감사합니다.]
[서울 성수동 A노래방 사장님 : 네, 수고들 하십시오.]

사장님은 오늘 노래방 업주들과의 회의가 있다고도 하셨습니다. 아마 정보도 공유하고, 더 좋은 방법도 논의하고 하는 자리겠죠. 참고로 QR코드는 암호화된 바코드 형태이기 때문에 그 자리에서 신분이 드러나진 않습니다. 개인정보 유출을 막는 나름의 장치가 있고, 필요한 경우에만 암호를 풀어 활용합니다.

[윤태호/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 방역에 필요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을 이용자의 자율적인 동의하에 암호화하여 수집할 것입니다. 역학조사에 필요한 4주 뒤에는 관련 정보가 자동 파기되도록 할 것입니다. 시설관리자의 명부 관리와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합니다.]

오늘의 시시콜콜은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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