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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초 만에…'전주 천사' 성금 도난사건 CCTV 영상 보니

입력 2020-01-01 08:15 수정 2020-01-0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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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년째 남몰래 성금을 놓고가는 전주의 얼굴없는 천사가 얼마전에도 성금 6000만 원을 두고 갔는데 이걸 훔친 절도범들이 있었죠. 주민 제보 덕분에 붙잡혔고,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한 상태인데요, 당시 CCTV를 보면 성금을 훔쳐가는데 30초가 걸렸습니다. 올해도 얼굴없는 천사의 기부가 있을 것으로 보고 범행을 모의해서, 근처에서 잠복하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김민관 기자입니다.

[기자]

한 남성이 차에서 빨간 가방을 꺼내 들더니, 어딘가로 뛰어갑니다.

30초 뒤. 다급한 걸음으로 차로 다시 돌아와 그대로 달아납니다.

전주 '얼굴 없는 천사'가 스무 번째 기부금을 놓고 떠나는 모습을 몰래 지켜보다, 돈을 가지고 달아나는 장면입니다.

범인은 네 시간 뒤 붙잡혔습니다.

눈썰미 좋은 마을 주민의 제보 덕분입니다.

범행 현장에 오래 세워졌다가 사라진 수상한 차를 유심히 봐 색깔과 번호까지 기억해 낸 것입니다.

[인근 주민 : 목요일, 금요일에는 안 보이던 차가 있어서 아기 엄마가 번호를 적어 놓았나 봐요.]

경찰에 붙잡힌 범인은 35살 A씨와 그의 동네 후배입니다.

이들은 사업 자금이 필요해서 돈을 훔쳤다고 털어놨습니다.

경찰은 범행 검거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주민에게 표창을 줄 계획입니다.

도둑 맞았던 성금 6000만 원과 돼지저금통 등도 주민센터로 다시 전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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