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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뒤집힌 진술…'최경환 청탁' 실체 드러나나?

입력 2016-09-22 20:38 수정 2016-09-2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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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실에서 일했던 인턴에 대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채용 특혜 의혹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앞서 지난해 10월, 최 의원이 중진공에 자신의 인턴 직원을 채용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습니다. 검찰은 올해 1월 성적 조작 등을 통해 해당 인턴을 채용한 혐의로 박철규 전 이사장을 재판에 넘겼지만 최 의원은 청탁 혐의가 없는 걸로 판단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21일) 재판에서 박 전 이사장은 최 의원의 청탁이 있었다고 폭로했죠. 저희 뉴스 시간에 마지막 순서로 전해드린 바가 있습니다. 검찰에서의 진술을 뒤집은 것인데 최 의원을 수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JTBC 보도를 통해 채용 관계자들을 회유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임채운 현 중진공 이사장 역시 다음 재판에 증인으로 나올 예정이어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먼저 심수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2013년 하반기에 중소기업진흥공단 신입사원 채용이 있었습니다.

4500명의 지원자 중 새누리당 최경환 의원실 인턴이었던 황모씨는 당초 1차 서류전형에서 2299등이었지만 점수 조작 등을 거쳐 176등으로 통과했습니다.

2차 인적성 시험에서도 164등이었지만 결국 36명의 합격자 안에 포함됐습니다.

지난해 7월 감사원이 수사 참고자료를 보내면서,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그런데, 검찰 출석을 앞둔 인사담당자 권모씨에게 임채운 현 중진공 이사장이 찾아왔습니다.

[임채운 이사장/중소기업진흥공단 : 최가 힘이 있어야 우리를 지켜주고, 최 부총리가 살아야 너도. 최경환이가 힘을 가지면 해결이 되는 거고…]

이미 얘기가 됐다고도 했습니다.

[임채운 이사장/중소기업진흥공단 : 부총리는 내가 다 이야기했어. 거기도 다 힘을 쓰라고 했어. '노력해라' 그랬더니 '권○○도 노력해라']

그러나 이런 의혹이 추가로 불거졌는데도 검찰은 박철규 전 중진공 이사장과 권씨만 재판에 넘겼습니다.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던 최 의원에 대해선 한차례 서면 조사로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임 이사장도 다음 재판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법정에서 검찰 진술을 뒤집은 박 전 이사장에 이어 임 이사장의 법정 진술에 따라 채용 청탁의 실체가 더욱 구체적으로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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