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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나마 페이퍼' 파문 전세계 일파만파…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탄핵 위기

입력 2016-04-04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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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조세 회피 자료라 불리는 '파나마 페이퍼스' 파문이 전 세계를 흔들고 있다.

시그뮌뒤르 다비드 귄뢰이그손 아이슬란드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를 시행하기로 한데 이어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탄핵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AP통신과 BBC방송 등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급진 정당의 지도자인 올레 리야쉬코(Oleh Lyashko)는 포로셴코 대통령이 모색 폰세카를 이용해 공금 유용과 세금 회피 등에 연루돼 있음이 드러났다며 탄핵을 주장했다.

이번에 드러난 파나마 문건을 통해 포로셴코 대통령은 역외 조세회피 지역에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우크라이나 세금 수백만 달러를 도피 시킨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정부는 역외 조세도피처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영국과 프랑스, 호주 등 정부는 관련자에 대한 세무조사 방침을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총리의 대변인인 스테판 사이버트는 4일 "국제사회가 나서서 가능한 모든 압력을 가해야 한다. 파나마는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한 추가적 조처를 취할 수 있도록 협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재무부의 마틴 재거 대변인은 "우리는 어둠에 빛을 비추어야 한다. 우리에게 부족한 것은 투명성"이라고 말했다.

영국 국세청(HMRC)의 감사 및 집행 담당국장인 제니 그레인더는 "파나마 등의 역외탈세 기업들에 대한 다량의 정보를 확보했다. 집중적인 조사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파나마 페이퍼 정보를 토대로 탈세 여부를 수사한 뒤 사법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폭로로 탈세를 저지른 이들에게 세금을 거둬들일 수 있게 됐다. 이 일을 알린 언론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호주 국세청(ATO)은 이날 성명을 통해 "모색 폰세카와 연관된 자국민 부유층 인사 800명의 신원을 확인했다". 이들의 탈세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슬로베니아의 델로(Delo) 신문은 이날 78명의 슬로베니아 기업과 74명의 개인이 모색 폰세카 리스트에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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