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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려고 먹은 흑염소, 알고보니 싼 양고기 '힘 빠지네'

입력 2013-03-06 21:49 수정 2013-05-20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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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강원도 공기 좋은 곳에서 몸에 좋은 흑염소 고기 드셨다고 기분 좋아했던 분들 계십니까? 이 뉴스 잘 보시기 바랍니다. 값싼 수입 양고기를 흑염소 고기로 둔갑시켜 팔아온 식당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거 먹는 것 가지고 장난치지 맙시다.

이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기와 야채가 가득 들어있는 흑염소 탕입니다.

걸쭉한 국물에 담백한 맛의 고기가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습니다,

기력 회복에도 좋아 대표적인 보양식으로 꼽힙니다.

하지만 킬로그램당 2만원인 흑염소 고기는 업주들에게 큰 부담.

이같은 이유로 절반 가격의 수입 양고기를 흑염소로 둔갑시켜 팔아온 일부 식당들이 적발됐습니다.

[흑염소 전문 식당 직원 : 야채값 비싸지, (흑염소 고기만으로는 장사를) 할 수가 없지. 운영하다가 (염소 고기가) 모자랄 때는 (양고기) 섞어서 하고 그랬지.]

강릉과 동해, 삼척의 흑염소 전문식당 스물 네곳이, 2011년부터 속여 판 수입 양고기는 50여톤. 흑염소탕 50만 그릇을 만들 수 있는 양으로, 25억원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정연재/동해 해양경찰서 외사계장 : 상당히 오랜 기간 동안 사정 당국의 적발 없이 이런 관행이 이뤄져 오지 않았을까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맛이나 겉보기로 수입 양고기를 구별하지 못했습니다.

[김남균/강릉시 옥천동 : 흑염소라고 먹고 나왔는데, 수입산 호주 양(고기)라고 하면 기분이 나쁘죠.]

쇠고기나 돼지고기와 달리 흑염소는 원산지 표시 대상도 아니어서 업주들은 당국의 단속을 피해가며, 손님들을 감쪽같이 속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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