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트럼프가 올린 '가짜 CNN 뉴스'…페이스북, 삭제 조치

입력 2020-06-20 19:25 수정 2020-06-20 19: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가짜 CNN 뉴스 영상도 논란입니다. 누군가 인종차별은 언론이 만들어낸 거란 주장을 하기 위해 이렇게 CNN 자막을 넣고 영상을 편집해서 가짜 뉴스 영상을 퍼뜨렸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불쑥 페이스북 등에 올린 겁니다. 페이스북은 바로 삭제해버렸는데요.

이 소식은 이자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백인 아이가 흑인 아이를 뒤쫓아 뛰어갑니다.

CNN 로고와 함께 '겁에 질린 아이가 인종차별주의자 아이를 피해 도망가고 있다'는 설명이 붙었습니다.

이어 '인종차별주의자 아기는 트럼프 지지자'라는 자막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어지는 원본 영상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반갑게 끌어안습니다.

지난해 CNN이 보도했던 영상의 앞뒤를 잘라서 만든 가짜 뉴스입니다.

'인종차별은 언론이 만들어낸 것'이란 메시지를 주기 위해 누군가 원본을 임의로 편집한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해당 영상을 아무런 설명 없이 자신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페이스북은 어제(19일) 해당 영상을 삭제했습니다.

원본 영상에 나오는 아기의 부모가 요청한 겁니다.

부모의 대리인은 "우리나 부모 모두 트럼프 대통령에게 영상 게시를 허락한 적 없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저작권을 침해한 것이라고도 지적했습니다.

트위터에서도 현재 이 게시물은 '저작권자의 요청으로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문구만 나타나 있습니다.

앞서 트위터는 게시물이 CNN 보도를 조작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조작된 미디어'라는 경고 딱지를 붙였습니다.

아이 아버지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은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영상을 증오 어젠다에 이용할 수 없다"는 글을 올리며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습니다.

(영상그래픽 : 이정신)

관련기사

"출처는 알고 올리나"…흑인 앵커에 진땀 뺀 트럼프 트럼프 대통령 생일…미 시민들 반응 '극과 극' 엇갈려 '흑인 피격' 당시 동영상 공개…미 시위 다시 분수령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