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배달 오토바이 '아찔한 곡예주행'…시민 불안한데 대책은?

입력 2019-05-05 20:50 수정 2019-05-06 19:0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길 걷다 갑자기 튀어나온 오토바이에 놀란 경험, 한번쯤 있으실 텐데요. 먹고싶은 음식을 언제든 배달시킬 수 있는 세상은 됐지만, 그만큼 배달 오토바이 사고도 많아졌습니다. 시간이 결국 돈이다보니 오토바이들은 갈수록 난폭해지는데, 내버려두는 배달대행업체들도 문제입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점심시간이 되자 배달 오토바이들이 바쁘게 움직입니다.

정지 신호에도 멈추기는커녕, 보행자 사이를 비집고 달립니다. 1~2대가 아닙니다.

서울 홍대의 대각선 횡단보도입니다.

보행자 신호 때마다 수십 명의 시민이 건너는데도, 멈추는 오토바이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중앙선을 지그재그로 넘나들고, 아예 무시한 채 골목 사이를 가로지릅니다.

버스가 마주 오는데도 도로를 거꾸로 달리기도 합니다.

인도주행은 범칙금 4만원 대상이지만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시민들과 인터뷰하는 중에도 예상치 못한 오토바이가 튀어나옵니다.

[고현영·고의송/서울 금천구 : 인도 걸어 다닐 때 오토바이들이 아무렇지 않게 제 옆을 지나가거나 할 때 깜짝깜짝 놀라기도 하고 화도 나고…]

주문 배달 서비스 시장이 커지는 것과 동시에 오토바이 사고도 해마다 늘고 있습니다.

배달 기사들의 수입은 건당 3000원 수준.

배달 횟수가 생계로 이어지는 탓에 계속되는 지적에도 곡예주행은 그대로입니다.

수수료를 챙기는 배달 대행업체들의 대책은 안전교육뿐, 그마저도 요식행위입니다.

먹고 살기 바쁘다며 마다하는 기사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A 배달대행업체 관계자 : 저희가 아무리 (교육을) 한다고 해도 참석하지 않으세요. 만약에 나라에서 '교육 다 해라'라고 하면 다 하죠. 강제할 수 있는 게 없어서…]

경찰은 수시로 집중 단속을 벌이지만 쉽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쏜살같이 도망가는 경우엔 대책 없이 놓치기도 합니다.

관련기사

배달노동자 노조 첫 결성…산재인정 등 처우개선 촉구 "오늘도 목숨 걸고 달린다"…배달시장 급성장의 '이면' 쥐똥, 곰팡이…단속반도 놀란 '배달 앱 맛집' 위생 실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