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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독대한 이정현 '박심 함구'…갈피 못잡는 여당

입력 2016-10-28 21:05 수정 2016-11-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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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청와대와 새누리당은 갈피를 잡지 못하는 표정입니다. 먼저 국회를 연결해 친박계가 비박계가 대립하고 있는 새누리당 상황을 살펴보겠습니다.

윤영탁 기자, 이정현 대표가 오늘(28일)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다면서요?

[기자]

네, 이정현 대표는 오후 5시쯤 기자간담회를 열고 박 대통령과 한시간 반 가량 독대하고 왔다고 전했습니다.

"당 최고위원회에서 제안한 인적쇄신 요구에 대해 빨리 처리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했습니다. 또 각계 인사들의 여론과 야당의 반응도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사자인 최순실 씨가 빨리 들어와 국민적 의혹을 해소할 수 있도록 실체를 규명해달라"는 건의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이런 상황에 대통령과 여당 대표가 만났는데, 뭔가 진전된 사안은 없는 겁니까?

[기자]

네, 90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단둘이 만나 이야기를 나눈 것 치고는 이정현 대표가 기자들에게 전한 내용이 많지 않습니다.

이번 사태가 벌어진 뒤 이 대표가 청와대에 요구했던 내용과 크게 달라진 게 없습니다.

국민들이 가장 관심 있어할 부분이 박 대통령의 반응이나 메시지였을텐데, 이 부분에 대해선 함구했습니다.

기자들이 재차 질문해도 "말 안하겠다"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앵커]

새누리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우왕좌왕하는 분위기 같네요?

[기자]

정진석 원내대표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고 "청와대가 당의 인적 쇄신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지도부 전원이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문제는 청와대가 내놓은 대책을 본 뒤 대응을 정하기로 했기때문에 청와대의 고민이 깊어질수록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채 속수무책으로 청와대만 쳐다봐야 하는 상황이 반복될 처지라는 겁니다.

지난 국정감사 때만 해도 청와대와 최순실씨 등 의혹 당사자들을 적극적으로 감쌌던 친박계 의원들도 최근엔 침묵 모드입니다.

친박계 맏형격인 서청원 의원이 어제 "박 대통령이 동력을 되찾고 국정을 제대로 이끌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며 결속을 독려했지만 분위기가 호락호락하게 바뀌지 않을 것이란 분석입니다.

[앵커]

반대로 비박계는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서 계파간 대립하는 모습만 연출되는 것 같군요.

[기자]

비박계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현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위 구성, 박 대통령의 탈당 뿐 아니라 거국내각의 구성까지 주장하고 있습니다.

친박계 지도부는 거부 입장입니다.

오늘 비박계 중진인 나경원 의원실에서는 정병국, 김용태, 권성동 의원 등 비박계 의원들이 회동을 했는데요.

정병국 의원은 기자들에게 "청와대에서 결말이 나지 않는다면 당 차원에서 새로운 액션을 취해야할 것 아니냐"며 지도부를 겨냥했습니다.

비박계인 강석호 최고위원은 "최순실씨의 귀국은 가장 친한 분 의지에 달려 있다"며 압박 강도를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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