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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체감경기 한 달만에 다시 하락…12월 전망도 '찬바람'

입력 2015-11-30 08:23

"신흥국 성장세 둔화·중국 물량 확대 등으로 수출 제조기업 위축"

파리 테러 등 일시적 영향에 따른 심리적 요인도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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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흥국 성장세 둔화·중국 물량 확대 등으로 수출 제조기업 위축"

파리 테러 등 일시적 영향에 따른 심리적 요인도 작용

기업 체감경기 한 달만에 다시 하락…12월 전망도 '찬바람'


기업 체감경기 한 달만에 다시 하락…12월 전망도 '찬바람'


지난달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영향 등으로 잠시 훈풍이 불었던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11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68로 전달(71)에 비해 3포인트 하락했다.

BSI는 기업이 체감하는 경기 상황으로 100 이상이면 경기를 좋게 보는 기업이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제조업 BSI는 지난 4월 80에서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의 직격탄으로 66까지 추락했다가 7월 70, 8월 68, 9월 68, 10월 71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다시 하락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BSI는 72, 63으로 전월대비 각각 2포인트, 3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수출기업은 69로 전월 대비 6포인트의 큰 폭으로 하락했고 내수기업도 전월대비 2포인트 하락한 67을 기록했다.

이번 달에 지수가 하락세를 보인 것은 신흥국의 성장세가 둔화된 데다 중국의 철강, 반도체 물량 등이 늘어나면서 수출기업을 중심으로 다소 경기가 위축되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특히 지난달에는 블랙프라이데이와 개별소비세 인하 등 정부의 부양책으로 의류, 전자, 자동차 기업들의 경기가 다소 상승했으나 이번달에는 이에 대한 반락세가 이어졌다"며 "프랑스 파리 테러 등에 따른 심리적인 요인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2월 업황 전망 BSI도 전월보다 1포인트 하락한 69를 나타내며 다소 부정적인 전망을 보였다.

제조업체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3.8%)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전월보다는 2.6%포인트 줄었다. 대신 불확실한 경제상황(19.9%)과 경쟁 심화(13.3%)을 꼽은 기업 비중은 각각 0.9%포인트, 1.6%포인트 늘어났다.

비제조업의 업황 BSI도 전달보다 4포인트 떨어지면서 70에 그쳤다. 12월 업황 전망 BSI도 71으로 전월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비제조업의 경우 파리 테러로 인해 항공운수업 등이 영향을 받았고, 최근 은행권의 대출심사 강화 움직임으로 건설업 등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기업과 소비자 모두를 포함한 민간 경제심리를 나타내는 경제심리지수(ESI)는 9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으나 ESI에서 계절·불규칙 변동을 빼고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전월과 동일한 95로 조사됐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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