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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에 밀려온 세살배기 난민 시신에 전 세계 '충격'

입력 2015-09-03 21:22 수정 2015-09-08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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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3일)은 유럽 난민과 관련해 정말 참담한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세 살짜리 시리아 어린이가 가족과 함께 지중해를 건너다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습니다.

최규진 기자입니다.



[기자]

빨간색 티셔츠를 입은 소년이 해변에 얼굴을 묻고 있습니다.

파도가 쉬지 않고 밀려오지만 소년은 움직이지 않습니다.

터키의 유명 관광지인 보드룸에서 세 살배기 코르디가 시신으로 발견된 건 현지시간 2일.

시리아 출신인 코르디의 가족은 터키를 거쳐 그리스 코스섬으로 가던 중, 배가 뒤집히는 사고를 당했습니다.

국제이주기구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지중해를 건너 유럽에 유입된 난민은 35만여 명. 이중 코르디처럼 숨진 사람이 2천643명에 달합니다.

운 좋게 유럽에 도착해도 푸대접을 받기 일쑤입니다.

체코에선 경찰이 난민 200여 명의 팔에 숫자를 표기해 분류하는 바람에 인권침해 논란이 일었습니다.

과거 나치수용소의 관행을 떠올리게 한다는 비판이 제기됩니다.

한편 사흘째 난민들의 발이 묶여 있는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기차역에선 새로운 생명이 잇따라 태어나기도 했습니다.

난민들에게 기쁨과 위로를 선사한 두 명의 여자 아기에겐 시리아어로 쉼터와 희망을 뜻하는 사단과 셈스란 이름이 주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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