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00억원 표절 소송 '영화' 암살…법정 공방 벌어져

입력 2015-08-13 16:27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100억원 표절 소송 '영화' 암살…법정 공방 벌어져


1000만 관객 돌파를 앞두고 있는 영화 '암살'의 표절 의혹을 두고 법정에서 공방이 벌어졌다.

13일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부장판사 김용대)는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의 작가 최종림(64)씨가 영화 '암살'의 제작사 케이퍼필름 주식회사 등을 상대로 낸 영화상영금지가처분신청 1차 심문기일을 진행했다.

이 사건 재판의 주요 쟁점은 영화 '암살'이 최씨가 쓴 소설의 등장인물과 설정 등을 표절했는지 여부다.

최씨 측 변호인은 이날 재판에서 "'코리안 메모리즈'는 영화 시나리오 목적으로 집필된 소설로 최근 5년 동안 영화 제작사, 드라마 작가 등에게 배포됐다"며 "영화 '암살'은 이 시나리오를 이용해 제작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씨 측 변호인은 이어 "주된 캐릭터 설정, 극 전체의 스토리가 유사성의 중요한 기준"이라며 "여성 저격수가 포함된 암살조가 전국 각지의 친일파 및 일본 고위 간부를 암살하고 독립을 쟁취하는 내용 등에서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케이퍼필름 측 변호인은 "유사성이라는 것은 여성 암살자가 등장한다는 것"이라며 "추상적인 인물의 유형일 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케이퍼필름 측 변호인은 이어 "법률가가 아닌 일반인의 관점에서 봐도 영화 '암살'과 최씨의 소설 사이에 유사성이 없다는 것은 명백하다"며 "역사적으로 여성 항일 운동가가 있다는 사실 및 이들을 주인공으로 한 작품은 무수히 많다"고 지적했다.

케이퍼필름 측 변호인은 그러면서 "구체적인 표현의 대상으로 볼 수 있는 극중 사건 전개 및 에피소드에 대한 부분도 유사한 부분이 없다"며 "최씨가 영화 '암살'이 대중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에 편승해 이득을 취하려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항일 무장 운동을 소재로 한 영화 '암살'은 지난 11일까지 932만 관객을 불러모아 1000만 관객을 앞두고 있다. 최씨는 영화 '암살'이 자신의 소설 '코리안 메모리즈'를 표절했다며 지난 10일 서울중앙지법에 영화금지 가처분 신청 및 10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뉴시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