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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스텔스' 오미크론 변이…PCR 검사로 안 잡힌다

입력 2021-12-08 15:30 수정 2021-12-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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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사진=JTBC〉〈자료 사진=JTBC〉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사용했던 유전자증폭검사, PCR검사에 잡히지 않는 '스텔스'(stealth·은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했습니다.

현지시간 7일 영국 일간 가디언은 "최근 과학자들이 오미크론에서 파생됐지만, 전 세계 방역 당국에서 사용하는 PCR 검사에선 다른 변이와 구분되지 않도록 진화한 스텔스 버전의 오미크론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스텔스' 변이가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기 어렵게 만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PCR 검사는 바이러스의 특정 유전자를 증폭한 뒤, 존재 여부를 파악하는 원리입니다. 코로나19 감염 여부와 더불어 서로 다른 유전적 특징을 가진 변이의 종류를 추정하는 데 사용됐습니다.

오미크론 변이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일어나 기존 PCR 검사에선 이 부분이 음성으로 나옵니다. 방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여부에선 양성이지만, 이 부분에서 음성 결과가 나온 사람들을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추정해 이후 정확한 검사를 진행합니다.

그러나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과 달리 스파이크 단백질 유전자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와, 기존 변이들과 구분하기 어렵습니다.

이 경우 오미크론 변이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지놈 시퀀싱(DNA 염기서열분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대부분 국가가 이 방식의 검사 체계를 갖추지 못했거나 미비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까지 스텔스 버전의 오미크론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캐나다 등에서 총 7건 확인됐습니다.

과학자들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기원을 추적하는 동시에 정확한 특성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다만, 데이비드 스튜어트 옥스퍼드대 구조생물학과 교수는 언론과 인터뷰에서 "BA.2가 기존 변이와 많은 차이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더 위협적이라고 판단할 근거는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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