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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붓아들 살해 사건과 '병합'…고유정 8번째 공판 열려

입력 2019-12-0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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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버린 혐의를 받는 고유정의 8번째 공판이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렸습니다. 오늘(2일) 공판은 특히, 전 남편 살인 사건 외에도 고씨의 의붓아들의 살해 사건도 함께 합쳐져서 진행됐습니다.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강신후 기자, 예상했던 대로 고씨가 의붓아들을 숨지게 했는지를 두고 검찰과 고씨 측이 치열하게 맞섰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씨는 앞서 7번의 공판까지 전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을 받았습니다.

오늘 재판은, 여기에 의붓아들 살해혐의가 추가로 기소되면서 두 사건이 병합돼 진행됐습니다.

그래서 오늘 8번째 공판에선 의붓아들을 고씨가 죽였는지 아닌지에 대한 검찰과 고씨 측의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습니다.   

재판이 열리자마자 고씨 변호인은 검찰 공소장이 일본주의를 위배했다며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한 공소를 기각해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습니다.

검사가 쓰는 공소장엔 범죄사실과 관련이 있는 내용만 포함시켜야 하고 수사기록 등은 따로 제출해야 하는데 이를 어겼다는 겁니다.

반면 검찰은 현 남편을 증인으로 불러 고씨가 의붓아들을 살해한 정황과 동기가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앵커]

그러면서 검찰이 고씨의 의붓아들의 사망 사건 관련해서 새로운 증거를 내놨다고요? 

[기자]

고씨가 의붓아들 A군이 사망한 날 새벽 A군의 외삼촌 전화번호를 자신의 휴대폰에서 삭제했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고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수사결과를 오늘 법원에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의붓아들 사망당일 고씨는 잠을 자고 있었다고 했는데 이를 뒤집는 정황이 발견됐다는 게 검찰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러면 이제 앞으로 재판은 어떻게 진행되나요?

[기자]

8번째 공판이지만 사실상 오늘은 의붓아들 사건에 대한 첫 재판이었습니다.

당초 두 재판이 합쳐지기 전엔 전 남편 살해사건에 대한 고유정에 대한 선고가 올해 안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러나 의붓아들 살해 혐의에 대한 재판이 병합되면서 1심 최종 선고가 미뤄지게 됐습니다.

의붓 아들 살해 사건과 관련해서 적어도 몇 차례는 더 공판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빨라도 내년 초 쯤에야 선고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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