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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혁명 상징 프라하의 '존 레넌 벽'…홍콩서 부활

입력 2019-07-15 21:16 수정 2019-07-1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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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체코 프라하에는 지금은 소셜미디어에서 촬영의 성지가 된 '존 레넌 벽'이 있습니다. 1989년, 공산주의 독재정권과 싸워 이긴 '벨벳 혁명' 도중 시민들이 존 레넌의 얼굴과 그의 노래 가사를 적으며 만들었습니다. 이 '레넌 벽'이 지금 홍콩에 번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신경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북부 다푸쉬역의 존 레넌 터널입니다.

범죄인 인도 법안 폐지 등 홍콩 시민의 요구를 담은 포스트 잇이 벽에 가득합니다.

레넌벽 지킴이도 등장했습니다.

시민들은 정성스레 자신들의 주장을 적습니다.

지금은 소셜미디어에서 명소가 된 체코 프라하의 존 레넌 벽이 홍콩에서 부활한 것입니다.

1989년 벨벳혁명을 거치며 공산 독재에 승리한 시민혁명의 상징을 도입한 것입니다.

6월 초 입법회가 자리한 홍콩섬 애드미럴티에 처음 등장한 레넌벽이 홍콩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충돌도 발생했습니다.

레넌벽을 부수려는 시민이 벽 지킴이의 얼굴을 때립니다.

지킴이는 쓰러지면서도 비폭력으로 맞섰습니다.

[톰/홍콩 시민 : 우리는 이 벽을 계속 지켜야 합니다. 우리의 요구를 정부가 받아들이게 할 효과적인 수단이 없습니다. 이 벽을 통해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전할 것입니다.]

지난 주말 존 레넌 터널 인근에서는 11만 여명이 참가하는 시위가 열렸습니다.

경찰의 강제 진압 과정에서 부상자가 속출했고 주최측은 오는 21일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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