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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구제역 탓에 대보름 행사 취소…봄꽃축제도 큰 걱정

입력 2017-02-11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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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AI와 구제역으로 인해서 오늘(11일) 예정됐던 전국의 대보름행사는 대부분 취소됐습니다. 문제는 다음달에 집중돼있는 지역 축제들,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해가 뜬지 얼마 안된 아침인데 보름 달집이 활활 타오릅니다.

달집 주변엔 얼마 안되는 사람들이 모여 낯선 풍경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구제역과 AI 때문에 대보름 행사가 취소돼 달집을 쓰지도 못한 채 태워버리는 겁니다.

새끼를 꼬아 만든 긴 줄이 마당에 놓여있습니다. 경북 청도의 대보름 전통놀이인 도주줄당기기에 쓰는 줄입니다.

9개 마을에서 일주일 동안 가닥줄을 만들고 또 나흘 동안 굵은 원줄을 만들었는데 쓸모가 없어지자 이렇게 박물관 앞에 전시를 해놓은 것입니다.

[박창묵/청도 도주줄당기기 보존회 회장 : 군민들이 열심히 (줄을) 땋았는데 조류 인플루엔자로 못한다고 하니 말을 못하게 섭섭합니다.]

이처럼 전국 대부분 지자체에서 달집태우기 등 대보름 행사가 취소됐습니다. 더 큰 문제는 다음달 시작되는 봄꽃축제입니다.

구제역과 AI가 진정되지 않는다면 2011년 처럼 줄줄이 취소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전남 광양 매화와 구례 산수유 등 전국적인 명성을 얻은 꽃축제는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워낙 커 지자체마다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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