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4월 4일 재보궐선거 당시 이완구 총리, 당시 후보죠. 부여시에서 오전 유세를 하는 장면입니다.
이날 이 총리는 하루를 어떻게 보냈을까요? 따라가보겠습니다.
먼저 오후 2시에 충남도청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안희정/충남지사 (2013년 4월 4일) : 심대평·이완구 전일 도지사님께 모든 영광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이완구 총리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그리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도 국회의원 자격으로 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약 3시 30분까지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경향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오후 4시에 행사장 인근에 있었던 당시 본인의 후보 사무실에서 성 전 회장과 단 둘이 만났습니다.
이 때 성 전 회장은 음료 박스를 건넸다고 합니다.
바로 이 박스 안에 성 전 회장이 건넸다는 3000만 원이 들어 있었을 수도 있다는 거죠.
이완구 총리는 오늘(15일) 출근길에 이 의혹에 강력히 반발했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오늘 출근길) : (4월 4일은) 후보등록 첫날이기 때문에 수십명의 기자분들과 입추의 여지 없는 수많은 분들이 40`50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기자들이 인터뷰하려고 수십명이 왔기 때문에 (돈 받은 것은) 정황으로 볼 때 맞지 않는 말입니다.]
그럼 당시 이완구 후보의 사무실로 가보겠습니다.
입추의 여지가 없어 보이나요? 아무튼 측근 A씨의 증언대로 여직원 2명이 있었다는 것은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 편에는 후보의 집무실도 있는데요. 단 둘이 독대했다는 곳의 칸막이가 혹시 이걸까요?
아! 비타민 음료 박스도 보입니다. 근데 그냥 음료수가 담겨 있는 걸 보니 문제의 그 박스는 아닌 거 같습니다.
아쉽게도 이 화면은 오전에 촬영된 겁니다. 오후에는 이 총리 말처럼 입추의 여지가 없었을 수도 있겠죠.
과연, 2013년 4월 4일의 진실은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