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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따 여고생, 따돌림 경험서 만든 앱…"서로 고민 공감"

입력 2014-09-02 22:00 수정 2014-09-02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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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성빈 양은 치료까지 받고 지금은 밝게 학교 생활을 하고 있는데요, 김 양은 자신과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친구들을 위해 의미있는 일을 시작했습니다. 이 리포트를 보시면 요즘 학생들이 얼마나 기댈 곳이 없는지를 알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안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용기 내서 올려요. 친구 사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요. 지금 반에 친구가 한 명도 없어요"

한 여중생이 올린 장문의 글에는 자신이 겪고 있는 아픔이 진실하게 묻어납니다.

"진짜 저의 얘기를 보는 것 같네요. 안 겪어보면 모르거든요."

공감하고, 위로해주는 따뜻한 댓글이 몇 시간 만에 잇따라 달렸습니다.

김성빈 양이 만든 스마트폰용 고민 상담 앱, 홀딩 파이브입니다.

만들어진 지 한달도 안 돼 학생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올라온 글 수가 수백 건이 넘습니다.

또래들의 솔직한 대화가 오고 가다보니 적지않이 도움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최정선/경북 구미여고 3학년 : 말하지 못한 그런 고민들이 있을 때 이야기할 곳이 없잖아요. 익명으로 할 수 있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앱에 쓸 수 있으니까.]

이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청소년들은 서로의 고민을 공감하고, 해결책을 찾아 나갑니다.

홀딩파이브는 5분간 안아주면 자살을 막을 수 있다는 심리학에서 따온 말로 김양이 직접 앱 개발 업체에 부탁해 만들었습니다.

[김성빈/경북 구미여고 3학년 : 하나의 꿈이 생긴 거잖아요. 그런데 저마저 제 꿈을 포기해버리면 제 꿈이 너무 불쌍하니까 저라도 꼭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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