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야당, '박 대통령이 출마권유' 김황식 발언에 "탄핵감"

입력 2014-05-02 20:2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야당, '박 대통령이 출마권유' 김황식 발언에 "탄핵감"


야당이 2일 김황식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의 '박근혜 대통령이 출마를 권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 탄핵감이란 반응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논평에서 "김황식 후보가 (토론회에서)'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출마를 권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자 이혜훈 후보가 '박 대통령을 탄핵의 위기로 모는 발언'이라고 반박했다"고 상황을 소개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김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박 대통령은 명백하게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한 것이고 이 후보의 말처럼 탄핵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해 "사실관계를 명확하게 조사해 엄정하게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박 대변인은 또 "박심 논란이 일 때는 비박이라고 말하던 김 후보가 경선 막바지에 와서 '자신의 경쟁력이 박심에 있다'는 취지의 폭탄 발언을 한 것은 박심에 기대 후보가 되겠다는 것"이라며 "자신에게는 득이 될지 모르지만 서울시민에게는 모욕감을 주는 온당치 못한 행위"라고 꼬집었다.

통합진보당 정태흥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본부도 논평에서 "대통령은 선거중립이란 엄정한 의무를 지고 있다. 대통령이 누구에게 출마를 권유하면 탄핵될 수도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실제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총선을 앞두고 한 여당 지지성 발언 때문에 탄핵 당할 뻔했다"고 지적했다.

정 후보 측은 "이렇듯 중차대한 문제인 만큼 청와대는 김 후보의 대통령 출마 권유 발언이 사실인지 여부를 밝혀야 한다"며 "그리고 김 후보의 발언이 사실이라면 엄중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 사유는 여당 후보가 많이 당선됐으면 좋겠다는 단 한마디 말 때문이었다"라며 "지금 김황식 후보가 밝힌 바대로라면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과는 비교도 안 되는 수준의 노골적 선거개입이다. 이 사실을 새누리당 역시 모르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은 김황식 후보가 자백한 선거개입 여부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그 뒤 국민의 준엄한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뉴시스)

관련기사

김황식·정몽준·이혜훈 '정책 없는 정책토론회'…"싸우지 않은 게 다행" 새누리당 정몽준·이혜훈 '상왕십리역' 사고현장 방문 "박 대통령 잘못한다" 평가 늘어…지지율 40%대 급락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