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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 신임검사 교육…강사는 '검사와의 대화' 그 검사

입력 2021-04-20 20:37 수정 2021-04-21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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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신임 검사들의 수사경험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특수수사' 특강을 열었습니다. 눈길을 끄는 건, 강사입니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와의 대화'를 했을 때 검사로서 설전을 벌였던 김영종 변호사입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 하는 거죠'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의 이력은 야당이 추천한 공수처의 인사위원이었습니다.

이상엽 기자입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13명의 신임 검사를 대상으로 첫 교육을 했습니다.

주제는 '특수수사'였습니다.

강사는 검찰에서 오랫동안 특수수사를 해온 김영종 변호사였습니다.

김 변호사는 야당이 추천한 공수처 인사위원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또 하나의 이력이 있습니다.

2003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사와의 대화'를 할 때, 노 전 대통령과 설전을 벌였던 인물입니다.

[김영종/당시 수원지검 검사 (2003년) : 대통령에 취임하시기 전에 부산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하신 적이 있습니다. 왜 검찰에 전화하셨습니까?]

[노무현 전 대통령 (2003년) :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죠? 이래 되면 양보 없는 토론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청탁전화 아니었습니다.]

노 전 대통령이 공약했던 공수처가 최근에야 탄생했는데, 첫 강사가 김 변호사라는 점이 아이러니합니다.

강의는 '성공과 실패를 통해 보는 특수수사'라는 제목으로 2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김 변호사는 이 자리에서 "13명이면 어떤 수사를 해도 가능하다"며 "최정예로 선발된 검사들이 관련 경험도 많아서 모두가 깜짝 놀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누구나 성과를 내고 싶어 하지만 공은 나누고 과는 책임지는 검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공수처 신임 검사 13명이 공개되자, 정원미달에 수사경험이 부족하단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이에 김 변호사는 강의에 앞서 취재진에게 "그런 우려는 곧 불식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공수처는 김 변호사를 강사로 기용한 것에 대해 "특별한 이유가 없고, 과거 수사경험이 도움 될 걸로 기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화면제공 : 대통령기록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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