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건물 무너지고 휘청"…롬복 관광객이 전한 지진 순간

입력 2018-08-08 08:24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인도네시아 휴양지 롬복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한 지 사흘이 지났습니다. 한국인 관광객 80여 명은 발리 등으로 대피한 것으로 우리 외교부는 파악하고 있습니다. 현지의 공항 업무가 차질을 빚으면서 귀국까지는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땅이 흔들리고, 건물이 무너져 내리는 것을 눈 앞에서 본 사람들이 주저앉아 울부짖습니다.

230차례 이상의 여진도 겪고 있습니다.

[김지은/한국인 관광객 : 사람들이 울면서 뛰어다니고, 담장이 무너지는 것을 봤고, 다치는 것도 보고 했습니다.]

현지언론은 쓰나미 공포에 롬복 섬 해안 언덕 곳곳에 텐트가 세워져 있다고 전했습니다.

피난 보트에는 주민과 관광객 수천 명이 뒤섞였습니다.

길리 트라왕안섬 등에서 지진을 겪은 한국인 관광객 80여 명은 어제까지 인근 발리 등으로 대부분 대피했습니다.

한국 대사관측은 이들이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지은/한국인 관광객 : 비행기 표는 각자 알아서 하고 있고요, 한국으로 돌아가시려는 분들이 많아서 당장 비행기 편을 구하는 게 힘듭니다.]

공식 집계된 사망자는 105명이지만 아직 매몰지역이 많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국중춘/현지 교민 : 아무래도 열대지방이다 보니까 허술한 집들이 많습니다. 안에 계시던 분들이 많이 희생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많은 지역에서는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맨손으로 잔해를 파헤치는 등 구조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지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