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반성·쇄신·당명 변경 계속했지만…한국당 반복된 역사

입력 2018-06-19 08:1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자유한국당은 이렇게 또 한번 변화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여러번 반성의 의미로 무릎을 꿇었었고, 이번에는 또 이 모습을 유권자들이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지, 이어서 이서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 자유한국당 20대 국회의원들은 2016년 4월 총선에서 당선됐습니다.

진실한 친박, 이른바 '진박 공천'으로 논란이 됐던 선거였습니다.

당시 막판 여론이 안 좋아지자 새누리당 의원들은 무릎을 꿇었습니다.

[최경환/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6년 4월) : 우리 대구시민 여러분께 정말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저희를 회초리로 때려주십시오. 회초리를 맞을 각오가 돼 있습니다.]

회의실에는 "잘하자 진짜 한순간 훅간다" 등 자성중임을 알리는 문구가 붙었습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반응은 싸늘했습니다.

[안형환/당시 새누리당 선대위 대변인(2016년 4월) : 2016년 4월 13일은 국민들의 뜻이 얼마나 엄중한지를 뼛속 깊이 새기게 한 날입니다.]

같은 해 박근혜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면서 당의 존립 자체가 흔들렸습니다.

인명진 비대위원장이 친박 청산을 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인명진/당시 새누리당 비대위원장 (2016년 12월) : 질타를 받고 실망을 준 사람들, 인적 청산의 대상입니다. 책임지셔야 할 사람들입니다. 정치적 책임이라는 건 탈당을 의미합니다.]

당내 싸움은 요란했지만 출당 조치된 친박계 현역 의원은 1명도 없었습니다.  

김무성 의원 등은 개혁 보수를 내걸고 친박과 결별하겠다며 집단 탈당했습니다.

[김무성/당시 새누리당 의원 (2016년 12월) :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을 배신하고 당을 배신하고 (친박은) 정치적 파트너가 아니라 정치적 노예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사이 당 간판은 새누리당에서 자유한국당으로 바뀌었고 탈당파는 1년여 만에 대부분 돌아왔습니다.

[김무성/당시 바른정당 의원 (2017년 11월) : 현시점에서는 보수가 통합해서 문재인 정부의 폭주를 막아야 된다는 가치가 더 우선이라 생각했기 때문에…]

지난 4월 한국당은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 우리도 그래서 망했다'는 슬로건을 내걸기도 했습니다.

지난 2년간 한국당은 반성과 쇄신, 변화를 얘기했지만, 총선,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에서 참패했습니다.

그리고 또다시 반성과 쇄신, 변화를 말하고 있습니다.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