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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럿 대전②] '내일은 시구왕' 전파 낭비 비난

입력 2016-09-19 09:01 수정 2016-09-1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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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지상파 3사의 파일럿 프로그램이 쏟아졌다.

그 중에는 재미를 넘어 감동을 안기며 정규 편성을 바라보는 것과 '전파 낭비'라는 비난을 들은 프로그램도 있다.

한때 파일럿 아이템 1순위인 음악 예능도 어김없이 있었다. KBS에서는 다양한 연예인들이 트레이닝 받은 후 일대 일 서바이벌로 최종우승자를 가리는 '승부'를 내세웠다. 반응은 괜찮았고 시청률도 10.6%(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추석 파일럿 중 최고치다.

반면 SBS '내일은 시구왕'은 1·2부로 나뉘어 추석 연휴 첫날 편성했지만 반응은 싸늘하다. 이미 식은 지 꽤 된 연예인 시구. 그들이 본 경기도 아닌 시구하는 모습까지 봐야겠냐는 의견이 많았다. 또한 시구는 뒷전이고 몸매 뽐내기와 화제성을 위한 이벤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일간스포츠 방송팀 기자들이 이번 추석 베스트&워스트 파일럿 각각 세 가지를 뽑았다.

◆ 워스트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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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SBS '내일은 시구왕'

출연자 : 윤보미·신수지·전효성·양정원·정채연·성소 등
시청률 : 1부 4.0% 2부 5.0%
포맷 : 단순한 흉내내기나 예쁜 모습만이 아닌 멋진 투구폼부터 스피드·창의력 넘치는 패션·예술성·진정성 있는 모습까지 평가해 전 국민이 집중할 최고의 시구왕 선발.

DOWN : 제작진이 최초 내세운 기획의도는 없었다. 진정성있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장난에 지나지 않았다. 시구하는데 패션과 예술성이 왜 필요한지 아무도 설명하지 않았다. 화제성을 부르기 위한 이벤트일 뿐이었다. 시구하다가 느닷없는 프러포즈는 '뭐지'라는 의문만 갖게 한다. 며칠간 공을 던졌을 출연자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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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 MBC '아이돌요리왕선발대회'

출연자 : 광희·소유·솔지·산들·김성주 등
시청률 : 1부 4.2% 2부 7.2%
포맷 : 아이돌 200여 명이 총집합, 진정한 요리왕을 가리는 전무후무한 초대형 요리 경연대회.

DOWN : 그저 '아육대' 요리 버전이다. 200명이 예선을 치렀지만 이미 본선 진출자는 정해진게 아니었을까 궁금증만 키운다. 요리와 담 쌓은 아이돌 여럿이 '수란'을 몰라 '멍청한 아이돌'이라는 낙인만 찍혔다. 아이돌은 달리기와 리듬체조 뿐만 아니라 요리까지 잘해야한다는 이상한 공식만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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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KBS 2TV '붐샤카라카'

출연자 : 김수로·이수근·이기광 등
시청률 : 5.0%
포맷 :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대한민국을 강타한 당대 최고 히트 댄스를 두고 벌이는 춤꾼 스타들의 긴장감 넘치는 댄스 배틀.

DOWN : 뻔한 포맷 뻔한 내용이다. 춤 잘 추는 사람들이 우르르 나와 정해진 곡을 소화할 뿐 다를 건 없었다. '댄싱9' '힛 더 스테이지' 등 이미 케이블채널에서 거쳐간 댄스 프로그램만 여럿. 조금 더 신선함을 원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엔 역부족이엇다. 단 우승자 비스트 이기광의 춤 실력은 압권이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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