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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프리카 금광 상속녀인데…" 외국인 사기단 검거

입력 2016-03-11 20:36 수정 2016-03-11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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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모의 여성 사진을 SNS에 올린 뒤 50대 남성에게 접근해서 사기를 벌인 외국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자신을 아프리카 금광의 상속녀라고 소개하며 9천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여의도의 한 호텔.

호주 남성 S씨와 라이베리아 여성 W씨가 경찰에 체포됩니다.

이들은 또 다른 외국인 여성 A씨와 함께, 56살 김모 씨를 속여 돈을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씨가 일본에서 직장을 다니던 김씨에게 접근한 건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 미모의 여성 사진을 등록한 후 자신을 주한미군이라 소개했습니다.

김씨는 얼굴을 본 적이 없지만 문자와 전화통화를 주고받으며 A씨를 믿었고, 3개월 만에 결혼까지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A씨는 김씨에게 "자신은 아프리카 금광의 상속녀"라며 금괴 120kg을 반입하는데 돈이 필요하다며 9300여만 원을 뜯어냈습니다.

김씨를 안심시키기 위해 S씨와 W씨를 가나공무원으로 속이고, 알갱이 형태의 금도 보여주며 추가로 수억 원을 요구했습니다.

수상한 낌새를 알아차린 김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추가 범행은 실패했습니다.

[김연호 팀장/서울청 국제범죄수사대 : 아프리카에서 생산된 알갱이 금을 이용한 국제적인 사기 조직의 움직임을 포착해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사기 혐의 등으로 S씨와 W씨를 구속하고, A씨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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