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메르스 사태가 가뜩이나 움추려있던 우리 경제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최경환 경제부총리가 이달 말까지 상황을 지켜보고 추가경정 예산안 편성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나랏빚 증가라는 부담이 있지만 워낙 메르스 충격이 크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정엽 기자입니다.
[기자]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메르스 사태의 흐름과 경제지표 등을 6월 말까지 지켜본 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여부를 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경환 경제부총리/국회 기재위 전체회의 : 어느 정도 규모로 할 것인가와 법적 요건, 상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결정을 신속하게 내리겠습니다.]
정부가 추경을 적극 검토하고 나선 건, 메르스 사태의 충격이 심상치 않기 때문입니다.
백화점과 마트 등 유통 업체 매출이 급락하는 등 소비가 크게 위축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준협/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 : 내수가 살아나지 못하는 가운데 수출이 급감하고 있고 메르스 충격이 겹치고 있기 때문에 추경이 꼭 필요한 상황으로 판단됩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추경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메르스) 충격이 워낙 큰 만큼 경제적피해와 손실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전략적이고 맞춤형 추경 편성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 우리나라는 최근 10년 사이 5번이나 추경을 편성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 채무가 지난해 기준으로 530조원을 넘어선 상황이어서, 대규모 추경 편성은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