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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목 졸라 기절시키고 "장난"…수사 끝에 "폭행 맞다"

입력 2021-07-29 20:35 수정 2021-08-05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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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낮에 길거리에 모인 여러 학생들 가운데 일부가 한 학생의 목을 졸라 기절시키는 집단 괴롭힘 영상이 논란이 됐었죠. 영상이 퍼지면서 다시 수사를 한 경찰이 폭행이 맞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의 뒤에서 머리를 잡아당기며 목을 조릅니다.

또 다른 학생은 괴로워하는 학생에게 다가가 손을 댑니다.

목을 졸리던 학생은 그대로 바닥에 쓰러집니다.

[헐! 뭐야, 때린 거야 쟤?]

지난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에서 촬영된 영상입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가해 학생을 조사했지만 그대로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장난이었다'는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의 말을 믿었던 겁니다.

이 영상이 논란이 되자 경찰은 결국 수사에 나섰습니다.

그런데 경찰이 최근 가해 학생들의 행동이 폭행이 맞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JTBC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지만, 점점 도를 넘어 장난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는 주변 학생들의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과거 피해 학생과 가해 학생들 사이에 다툼이 있었던 정황도 파악했습니다.

일산 동부경찰서는 영상 내용과 주변 진술을 토대로 목을 조르는 행위에 가담한 10대 남녀 가해 학생 2명에게 공동폭행 혐의를 적용해 어제(28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습니다.

공동 폭행은 단순 폭행과는 달리 피해자의 의지와 상관 없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장난으로 목을 졸랐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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