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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산 끝낸' 비주류, 대다수 당내 투쟁으로 선회한듯

입력 2015-12-16 17:33

송호창·김부겸 잔류 선언…탈당 기류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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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창·김부겸 잔류 선언…탈당 기류 주춤

'계산 끝낸' 비주류, 대다수 당내 투쟁으로 선회한듯


'계산 끝낸' 비주류, 대다수 당내 투쟁으로 선회한듯


안철수 발(發) 탈당 사태 나흘 째인 16일 새정치민주연합 내 비주류 진영이 조용하다.

안철수 의원의 탈당 직전,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당시 곳곳서 연쇄탈당 관측이 나왔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추가 탈당 기류가 급격히 꺾인 모양새다.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표가 안 의원의 탈당 이후에도 계속해서 혁신의 고삐를 움켜쥐면서, 비주류 진영에서 조심스럽게 눈치 작전을 끝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내년 총선 공천권을 얻기 위해서는 당장 탈당 보다는 잔류하는 것이 이득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비주류 쪽이 잔류 후 당내 투쟁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당장 탈당 후 비전이 뚜렷이 보이지 않고, 공천권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섣불리 탈당을 선택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안 의원의 최측근으로 불리는 송호창 의원부터 당 잔류를 택했다.

송 의원은 안철수 의원과 함께 하기 위해 지난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새정치민주연합의 전신)을 탈당했고, 당대 당 합당 후 안 의원과 함께 새정치연합에 돌아왔다. 또 한 번 탈당을 감행하기는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송 의원은 안 의원에게 "당에 남겠다"는 말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의원은 "(송 의원에게) 차마 그것(탈당)은 제가 요청드리기 어렵다"며 "(송 의원의 탈당 여부는)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답을 했다"고 밝힌바 있다.

김부겸 전 의원도 이날 자신의 탈당 가능성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한 라디오에서 "새정치연합이라는 제1야당이 지역주의의 한 축이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고, 그런 점에서 제가 뭐든지 행동할 때도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이 열려있다고 봐도 되느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아니다. 지금 그것(탈당)을 아주 선명하게 부인한 말인데, 그걸 반대로 해석하네요"라고 답하며 당 잔류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까지 탈당을 공언한 문병호·황주홍·유성엽 의원 등 3명을 제외하면, 뚜렷하게 추가 탈당의 뜻을 밝힌 현역 의원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탈당파 3명은 오는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동반탈당을 공식화 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를 둘러싼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문 의원이 15일에서 17일로 탈당 기자회견을 미룬 내막에는 탈당에 대한 의견 접근을 뚜렷하게 보지 못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유 의원은 지난 14일 호남의원 모임에서 "문 대표의 결단에 따라 내 거취여부도 가변적이 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역구에서 지역민들의 의견을 수렴한 뒤 최종 결론을 내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에 대해 문 의원은 "오늘 내일 중으로 문 대표가 사퇴하지 않는 한 그런 일(탈당 번복)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 당직자는 "탈당 결심을 지역주민에게 묻겠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그렇게 강하게 탈당을 이야기할 때는 이미 의견수렴을 끝냈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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