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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억류 미국인 2명 석방…미·중에 관계 개선 손짓

입력 2014-11-1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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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억류하고 있던 미국인 2명을 전격 석방했습니다. 인권문제에 대한 국제적 압박을 피하는 한편, 미국에 관계개선의 손짓을 보낸 걸로 풀이됩니다.

워싱턴에서 이상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와 매튜 밀러가 미국에 도착해 가족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눕니다.

배 씨는 2년 만에, 밀러는 7개월 만에 자유의 몸이 됐습니다.

[케네스 배 /북한 억류 미국인 : 지난 2년간 제가 풀려나도록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북한은 지난달 21일 또 다른 미국인 제프리 파울을 석방한 바 있어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3명이 모두 풀려난 겁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환영의 뜻을 표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 당연히 억류 미국인들이 안전하게 돌아온 것을 매우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당초 북한은 전직 대통령 등을 특사로 요청했지만, 미국 정부는 정보기관 총책임자인 제임스 클래퍼 국가정보국장을 파견해 두 미국인을 데려왔습니다.

북한은 이번 석방을 통해 최근 강화되는 인권 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피해가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또 오는 12일 베이징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북 압박 정책의 기조를 이어가는 양국에 관계 개선의 손짓을 한 걸로도 풀이됩니다.

하지만 미국 언론들은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이 바뀌긴 어렵다고 보고 있습니다.

비핵화 조치 없인 대화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여러차례 공언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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