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각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IT 기기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음성 지원이 되면서
시각 장애인의 도우미가 될 거라 기대되는데요, 문제는 역시 가격입니다.
김소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벨소리 "010-8387-XXXX번에서 전화왔습니다"
누구에게 전화가 왔는지,
"오늘 저녁 7시 강남역에서 보자."
문자메시지 내용이 무엇인지, 음성으로 읽어주는 휴대전화.
시각장애인용으로 한 IT기업이 2000여 대를 무료로 지원한 겁니다.
음성도서를 다운로드받으면 책도 읽어줍니다.
[박행자/시각장애인2급/서울 개포동 : 책 읽어주는 것을 많이 좋아했고 문자도 말로 해주니까 편리하고 좋은 것 같아요.]
시각장애인의 80%를 차지하는 저시력자를 위한 전자돋보기.
글씨 크기를 키워주고 색맹이나 색약 환자를 위해 색깔도 바꿔줍니다.
이 전자돋보기를 이용하면 저시력자도 멀리있는 간판도 읽을 수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용 컴퓨터인 점자정보단말기는 지난달 무선인터넷 기능을 더해 새로 출시됐습니다.
모니터를 보는 대신 점자와 소리로 문서작업, 이메일, SNS까지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갈길이 멉니다.
휴대전화는 비용문제로 상시 생산하지 않아 사고 싶어도 못삽니다.
다른 제품도 대부분 너무 비싸 정부 지원 없이 사기 어려운데 지원 규모는 1년에 1800여 명밖에 안 됩니다.
시각장애인은 국내 30만 명에 이릅니다.
이들을 위한 더 많은 배려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