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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수혜' 선수, 뺑소니 전과에도 태극마크 달아

입력 2019-07-31 20:57 수정 2019-08-0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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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승부조작으로 경기를 이겼다고 인정한 선수는 과거에 무면허 뺑소니 전과로 실형까지 받았던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집행유예 기간에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서 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습니다.

계속해서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성남시 서현동의 한 도로입니다.

지난 2013년 7월 A씨는 이곳에서 차량 한 대를 들이받았습니다.

탑승자 2명이 다쳤지만 A씨는 아무 조치 없이 달아났고 이 일로 결국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런데 A씨는 이듬해인 2014년 태극마크를 달고 인천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메달을 땄습니다.

규정상 금고 이상의 형을 받은 선수는 국가대표가 될 수 없습니다.

[대한탁구협회 관계자 : 전혀 인지를 못하고 있었어요. 지도자를 올렸을 때는 범죄 사실 증명서를 떼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선수들한테는 그걸 떼서 내라는 관련 근거가 없거든요.]

하지만 지난해 말 한 민원인이 대한체육회에 이 선수의 전과를 고발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해당 민원인 : 선수 한 번 불러놓고 대질을 하든지 물어보면 되지 않느냐 하니까 (대한체육회 측이) 정확한 팩트도 아닌데 어떻게 불러서 조사하냐…]

현재 A씨는 국내 실업팀 선수 겸 코치로, 올해도 국가대표 상비군으로 선발됐습니다.

소속 실업팀은 A씨의 범죄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A씨는 사건 당시 코치와 감독에게 보고했지만 아무 조치가 없었다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탁구협회는 취재에 들어가자 A씨의 국가대표 상비군 선수 자격을 정지하고 재발 방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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