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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산책으로 패배의 아픔 치유 중…주민과 함께 사진도

입력 2016-11-1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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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러리,산책으로 패배의 아픔 치유 중…주민과 함께 사진도


힐러리 클린턴이 충격적인 대선 패배의 아픔을 산책으로 치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CNN에 따르면 마곳 제스터란 이름의 여성은 10일(현지시간) 생후 13개월된 아기 피비를 등에 업고 뉴욕주 차파쿠아 숲 속을 걷던 중 우연히 힐러리 클린턴과 빌 클린턴 부부와 마주쳤다면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클린턴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힐러리는 사진 속에서 의외로 밝은 표정을 짓고 있고, 한 손에는 반려견의 목 줄을 잡고 있다. 사진은 빌 클린턴이 찍어줬다고 제스터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밝혔다. 힐러리는 하루 전인 9일 오전 뉴욕에서 품위있는 대선패배 연설로 반대파로부터도 격찬을 받았다. 대선 패배 후 힐러리의 일상 생활 모습이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제스터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힐러리가 자신에게 더없이 친절하고 우아한 태도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또 자신은 평소 매일 다니던 숲 길을 걸어가고 있었는데 갑자기 클린턴 부부와 마주쳤으며,마치 좋아하는 스타를 만난 팬처럼 '어색하기는 하지만 큰 미소를 지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제스터는 자신이 힐러리에게 "그녀를 위해 표를 던져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모르겠다"고 말하면서 꼭 안아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힐러리는 편안하게 숲 속을 걷고 있었다. 심각한 정치 이야기는 하고 싶어하지 않을 것같았다"고 말했다. 또 "어제는 너무나 암흑같은 날이었다. 머릿 속을 비우려고 애쓰고 있던 차에 산책을 나갔는데 힐러리와 마주쳤다는 사실만으로 일종의 희망의 사인을 본 듯한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선 결과에 낙담해 희망을 필요로 하는 다른 많은 사람들을 위해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밝혔다.

제스터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 선거 결과를 보고 너무나 상심했었다. 그래서 딸아이와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좋아하는 곳 중 하나인 차파쿠아로 갔다. 숲 속에는 우리 뿐이었고, 너무나 아름다운 평안한 분위기였다. (걷기를 마치고) 떠나려던 차에 앞 쪽에서 누군가 다가오는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길을 비켜주려 하는데 힐러리 클린턴과 빌이 나처럼 자기 네 반려견을 데리고 나타났다. 나는 그녀를 안아주며 말했다. 엄마로서 내가 딸 피비를 데리고 투표소에 가서 그녀에게 표를 던진게 내 생애 가장 자랑스런 순간 중 하나였다고 말이다. 그랬더니 그녀가 나를 포옹하며 고맙다고 인사를 했다. 우리는 서로 가벼운 농담을 나눴고, 나는 그녀가 계속 산책할 수있도록 자리를 떠나줬다. 나는 (행운의)사인을 믿는 사람은 아니지만 이번에는 분명 그런 것같다. 너무나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의 마지막에는 '나는아직그녀와함께다(#iamstillwithher)'란 해시태그를 붙였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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