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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걀값 폭락에도 대기업 브랜드 '요지부동'…왜?

입력 2012-07-22 10:06

대기업 "프리미엄 제품인데다 장기계약으로 가격조정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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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프리미엄 제품인데다 장기계약으로 가격조정 어려워"

달걀값 폭락에도 대기업 브랜드 '요지부동'…왜?


달걀의 과잉 공급으로 값이 폭락하고 있지만 CJ제일제당[097950] 등 대기업 브랜드의 달걀가격은 변동이 전혀 없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 등 대기업 브랜드 달걀값은 물가가 한창 불안하던 작년 4월 다른 일반 달걀과 함께 15%가량 인상됐다.

'CJ알짜란'(10개·특란) 가격은 작년 4월 3천원 후반대에서 4천400원으로 15% 올랐고, 오뚜기[007310], 풀무원 등 브랜드 달걀값도 비슷한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당시는 2010년 말 발생한 조류인플루엔자(AI)의 여파로 산란계(産卵鷄) 150만마리 이상이 살처분돼 달걀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을 때였다.

그러나 이들 대기업은 올들어 산란계 농가 급증으로 달걀값이 폭락했음에도 종전 가격으로 팔고 있다.

CJ알짜란은 여전히 4천400원이며 '오뚜기 3040'(10개·대란)도 현재 4천250원, '풀무원 목초란'(10개·특란)도 4천300원선에 대형마트에서 판매되고 있다.

일반 달걀가격이 작년과 올해 롤러코스터를 타 듯 급변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달 기준으로 대한양계협회가 고시한 수도권 특란의 개당 가격은 81원이다.

농가는 현재 이 고시가에 맞춰 생산원가(120원)에도 못 미치는 개당 100원에 달걀을 출하하고 있다.

고시가는 2010년 6월 115원에서 올해 1월 164원까지 올랐지만 이번 달에는 6개월 만에 반값 수준인 80원대로 추락한 것이다.

현재 산란계 수가 AI가 발생하기 전보다 20% 늘어난 상태여서 당분간 달걀가격은 약세를 면치 못할 전망이다.

대형마트가 일반 농가에서 직매입해 판매하는 달걀값도 수시로 변하고 있다.

이마트에서 판매되는 달걀 한판(30개·대란) 가격은 올해 1월 5천980원으로 전달 대비 7.2% 올랐지만 이번 달에는 4천800원으로 전달보다 7.7% 내렸다.

대기업 브랜드 달걀값만 달걀시세가 상승할 때는 같이 오르면서도 내릴 때에는 요지부동인 이유는 무엇일까.

CJ제일제당의 한 관계자는 "CJ알짜란은 비타민 함유량이 많은 프리미엄 제품"이라며 "특히 농가와 1년 단위로 계약을 해서 물량을 확보하기 때문에 값을 조정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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