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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본회의 표결 강행키로…"과반수 이상 확보"

입력 2015-02-12 12:34

정의화 국회의장, 오후 2시 본회의 개최
與, 본회의 전 의총 다시 열어 의결정족수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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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화 국회의장, 오후 2시 본회의 개최
與, 본회의 전 의총 다시 열어 의결정족수 확인

새누리당, 본회의 표결 강행키로…"과반수 이상 확보"


조현아 홍세희 박세희 기자 = 새누리당은 12일 본회의에서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강행 처리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오후 2시 (본회의)에 과반수 이상 의원들이 출석하도록 체크가 다 됐다. 본회의장에 와서 그대로 처리를 하는 것"이라는 방침을 의원들에게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 야당이 당초 합의한 약속을 어겨가면서 이렇게 나오고 있기 때문에 원내지도부 입장에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런 것을 감안해서 우리 전열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잘 해달라"고 단속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1시간 20분가량 비공개 의원총회를 갖고, 정의화 국회의장을 적극 설득해 새누리당 단독으로라도 임명동의안을 처리하자고 결론을 냈다.

김영우 수석대변인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 오늘 본회의 개최는 기존에 여야가 합의한 사항이기 때문에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 오늘 의총의 결과"라면서 "단독으로라도 해야 한다는 게 우리 입장이고 거기에 이견을 단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의총에서는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 투표에서 '찬성'할 것을 당론으로 정할지 여부를 두고 논의가 있었지만, 당론으로 정할 필요가 없다는 데 공감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무성 대표는 "당론은 당에서 꼭 관철시켜야 할 때, 일부의 반대가 있을 때 그 표를 묶기 위해서 당론을 정하는 건데 오늘 의총 결과는 모두가 다 동일한 의견"이라며 "(굳이 당론까지) 갈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김 수석대변인도 "당론으로 결정할 분위기는 아닌 것 같다. 오늘은 단결해서 본회의가 잘 열릴 수 있도록 힘을 모으자는 게 주된 분위기였다"며 "어떤 분은 당론으로 하자고 했고, 어떤 분은 분위기로 봤을 때 모든 의원들이 적극적 찬성 의지를 갖고 있어 굳이 당론으로 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이날 오후 1시30분 다시 의총을 열고 당론 여부를 재논의하는 한편 2시 본회의를 앞두고 의원수가 의결정족수를 충족하는지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재적의원의 과반수 출석, 출석의원의 과반수 찬성을 얻어야 임명동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 전체 재적의원 수가 현재 295명인 점을 감안할 때 여당 재적의원은 158명으로 절반이 넘어 사실상 단독처리가 가능하다.

이에 관해 김 수석대변인은 "정확히 파악은 안 되지만 150명은 넘지 않겠나"라고 예상했고 권은희 대변인은 "일단 당에서는 오늘 (본회의 표결) 참여의원 149명을 확보한 상태"라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을 만나 본회의를 예정대로 개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후 정 의장의 주재로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지도부와 회동을 갖고 협의에 나섰으나 의견 조율에 실패했다.

유 원내대표는 "의장께서 13일이나 16~17일 정도에 중재안을 내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는데 일단 무조건 거부했다"며 "당초 (여야) 합의대로 오늘 오후 2시에 (본회의를) 해달라고 말했고, 의장에 대한 설득은 계속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대표도 본회의를 예정대로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에서 여러 의혹을 이유로 총리 인준에 대해 반대 의사는 표명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여야가 어렵게 합의한 본회의 일정을 연기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각을 총괄하는 총리직은 단 하루라도 비워둘 수 없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며 "야당에서도 국정운영에 파트너십을 발휘한다는 차원에서 대승적으로 판단해 적극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김 대표는 또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임명동의안 안건 처리 입장에 변함이 없나'란 질문에 "물론이다. 합의된 의사일정 지켜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정 의장은 여야 원내지도부와의 회동 이후 일단 오후 2시 본회의를 개최하겠다고 알렸다. 이날 본회의 의사일정에는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도 포함됐다.

국회 최형두 대변인은 "오늘 본회의 의사일정은 이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국회 운영위원장 선거 등 13건"이라며 "의원 개개인의 양심에 따라 표결할 수 있도록 여야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의장은 여야 합의로 이뤄진 본회의를 직권으로 연기하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서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 의장이 본회의 직전까지도 여야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황에서 안건을 상정해 표결처리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여야는 각각 의원총회 직후 회동을 갖고 협의에 나설 예정이지만 의사일정 연기를 주장해오고 있는 새정치연합은 새누리당의 강행 처리를 반대하고 있어 난항이 예상된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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