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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발 변이 코로나, 이미 미국 유입 가능성" 당국 긴장

입력 2020-12-23 20:36 수정 2020-12-24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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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국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미국의 보건당국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에 유입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워싱턴 연결하겠습니다.

임종주 특파원, 미국 전문가들이 그렇게 분석하고 있습니까?

[기자]

"확인만 안 됐을 뿐 그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이곳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 감염 사례 중 유전자 분석이 이뤄진 건 0.5%도 채 안 됩니다.

보건 당국도 유입을 기정사실화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중순에 이미 상륙해 수백 명이 감염돼 있을 수 있다"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파우치 박사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국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장 : 영국 같은 곳에 퍼져 있다면 지배적이진 않다 해도 이미 여기에도 있다고 가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미 있다고 해도 놀랄 일은 아닙니다.]

[앵커]

당국도 긴장을 할 수밖에 없겠군요?

[기자]

네, 확인 작업과 함께 영국에서 오는 탑승객들에 대해 코로나 사전 검사를 의무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주는 이미 일부 항공사들과 그렇게 하기로 합의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가 더 치명적이지는 않더라도 감염력은 더 크다는 우려가 반영된 조치입니다.

[앵커]

백신은 효과가 있다고 합니까?

[기자]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바이오엔테크 CEO는 "효능에 대한 과학적 확신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우구르 사힌/바이오엔테크 CEO : 백신 반응은 변이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1270개 넘는 아미노산 중) 9개 아미노산만 바뀌었고, 99%는 그대로입니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제약사들은 정확한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미국 상황은 갈수록 나빠지고 있죠?

[기자]

확진자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사정이 특히 안 좋습니다.

병상이 포화상태가 되면서 위중한 환자도 치료받기 어려워졌습니다.

상황이 안 좋다 보니 진보 성향의 30대 오카시오-코르테스 하원 의원이 자신의 백신 접종 장면을 공개했다가 의료 종사자나 고령층보다 먼저 맞았다는 새치기 논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자세한 미국 상황은 LA 홍희정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수십여 명이 도로 위에 일렬로 앉아 있습니다.

경찰이 수갑을 채웁니다.

마스크 없이 대규모 파티를 즐기다 무더기로 체포된 겁니다.

공항은 크리스마스 휴가를 떠나는 여행객들로 북적입니다.

3일 연속 100만 명 넘는 주민들이 비행기에 탑승한 건 지난 3월 이후 처음입니다.

[공항 이용객 : 연휴에 가족들과 집에서 함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거리두기에 느슨한 건 일반인만은 아닙니다.

백악관 코로나 태스크포스를 이끄는 데버라 벅스 조정관은 국민들에게 모임 자제를 촉구해놓고 정작 자신은 추수감사절 연휴 때 별장에서 가족 모임을 가져 논란이 됐습니다.

결국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데버라 벅스/코로나19 TF 조정관 : 저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필요한 부분에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은퇴할 계획도 있습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참석한 정치단체 행사 역시 참석자 대부분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문제가 됐습니다.

지난주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21만7000명.

0.4초에 한 명씩 감염된 겁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내 2천만 명을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감염자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주는 전체 병원 중환자실 입원율이 98%나 됐습니다.

주차장에 텐트를 쳐 임시 야전병원도 설치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선 극단적인 '의료 배급' 제도도 검토 중입니다.

중환자가 넘쳐나다 보니 생존 가능성이 큰 환자에 치료를 집중하겠다는 겁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 영상그래픽 : 한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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