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최대 400㎜ 비 예보…복구 못 끝낸 강원 동해안 '걱정'

입력 2020-09-06 19:28 수정 2020-09-07 01:52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강원 동해안 지역 주민들 불안도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번 태풍 때문에 집 잃고 아직도 못 돌아가는 사람이 80명이나 남아 있는데요. 이번에도 또 모레까지 최대 400mm 넘는 비가 내리고 초속 40m 이상의 강한 바람도 불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강원 동해안 소식은, 조승현 기자입니다.

[기자]

빗속에서 중장비가 분주히 움직입니다.

하천이 불어나 둑이 무너진 곳입니다.

도로 아래 흙이 쓸려나가 커다란 구멍이 생겼습니다.

전신주는 땅이 무너지면서 도로 표지판과 함께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급한 대로 마대를 쌓고 무너진 곳에 흙을 채워 넣습니다.

물에 잠겼던 집 안이 엉망입니다.

TV며 냉장고 같은 살림살이가 죄다 젖어 못 쓰게 됐습니다.

마당으로 꺼내놓으니 성인 키 높이만큼 쌓였습니다.

미처 말릴 새도 없이 또 다시 다가오는 태풍에 한숨부터 나옵니다.

[박옥순 (강원 양양군 하광정리) : 산사태라든가 또 집에 더 물이 차서 집이 무너질까 봐 염려도 되고 당분간 또 어떻게 해야 하나 그것도 걱정이 되고…]

이웃집은 담벼락이 무너졌습니다.

집주인은 가족 집으로 몸만 피했습니다.

근처 비닐하우스 안에는 흙범벅이 된 고추가 며칠째 방치돼 있습니다.

지난 2일과 3일 태풍 마이삭으로 강원 동해안은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집계된 시설물 피해만 수백 건에 이르고, 이재민 80여 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내일 오후 3시쯤 삼척 동쪽 60km 해상을 지나 북상할 것으로 보입니다.

모레까지 최대 400mm 넘는 폭우와 초속 40m 강한 바람이 예보됐습니다.

설악산 등 국립공원 4곳이 모두 통제됐고, 영동선 철도와 울릉도를 오가는 여객선 2개 항로도 끊겼습니다.

관련기사

'마이삭' 복구 아직인데 또 태풍…포항 주민들 망연자실 동쪽으로 튼 '하이선'…직격탄 피하지만 태풍 반경 커 "하이선, 경험해 본 적 없는 위력일 것"…일본 열도 긴장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