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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기적을 바라는 팬들…'힘내요, 유상철'

입력 2019-11-20 22:17 수정 2019-11-21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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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의 적이지만 부러웠던 선수가 있었다" "아직도 축구계는 당신을 필요로 한다" 일본 축구 팬들까지 응원하고 나섰습니다. 어제(19일) 췌장암과 싸우고 있다고 공개적으로 알린 유상철 감독입니다. 2002 월드컵 4강 신화의 한 사람으로 공격부터 수비까지 어디에 세우든 가장 많이 뛴 선수지요. 수많은 팬들은 그의 갑작스런 투병 소식에 놀랐습니다. 4강에 오르는 것보다 더 확률이 높은 싸움을 하고 있다고 이번에도 기적처럼 이겨낼 수 있다고 팬들은 마음을 보탰습니다.

유상철 감독에게 쏟아지는 응원을 온누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 인천 1:0 성남|지난 10월 19일 >

선수들은 물론이고 인천의 이천수 전력강화실장까지 모두가 말없이 눈물만 훔쳤습니다.

분명히 이겼는데, 기뻐서 우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2부리그 강등을 피했다고 하지만 눈물까지 흘릴 일인가 싶었습니다.

한 달이 지나 그 이유를 이젠 알 수 있게 됐습니다.

유상철 감독은 암과 싸우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팬들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이름으로, 췌장암 4기 진단을 받았지만 끝까지 그라운드에 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소식이 알려진 뒤 쾌유를 비는 축구 팬들은 따뜻한 글을 남기고 있습니다.

월드컵 4강보다 암의 완치 확률이 훨씬 더 높다고 축구공처럼 암도 뻥 차 버리라고 응원이 이어집니다.

사실 유상철의 축구 인생엔 늘 불가능을 뒤집어버린 기적이 함께 했습니다.

질 것 같았던 한일전에서 기어코 동점 골을 꽂아 넣고, 코뼈가 부러져 감독도 그만 뛰라 했던 경기에선 끝까지 뛰겠다고 하더니, 후반 막판 역전 골을 만들었습니다.

2006년 은퇴한 뒤엔 선수시절 왼쪽 눈이 보이지 않아 사실상 한쪽 눈 만으로 뛰었다는 고백을 해 주위를 놀라게 했습니다.

2002 월드컵, 11명의 올스타로 뽑혔던 선수.

골키퍼를 빼고 수비부터 공격까지 그 어느 자리에서나 잘 뛰어 우리 축구에 '멀티플레이어'란 말을 선물했습니다.

그래서 팬들은 이번에도 유 감독이 힘겨운 싸움에서 승리해, 또 한 번의 기적을 써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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