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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선박 좌초' 선원 4명 고립…"내부서 생존 신호"

입력 2019-09-09 20:51 수정 2019-09-09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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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시간으로 어제(8일) 오후 3시쯤 미국 조지아주 브런즈윅 항 부근에서 현대글로비스 소속 골든레이호가 좌초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수출 차량 4000대를 싣고서 중동으로 출발한 지 약 1시간 만에 항구로부터 12.6km 떨어진 곳에서 멈춰섰습니다. 선원 24명 중에 20명은 구조가 됐지만, 한국인 선원 4명이 아직 배 안에 고립된 상태입니다. 생존 신호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현장에 임종주 특파원이 나가있습니다. 연결하지요. 한국에는 조금 늦게 알려진 셈이 됐습니다. 사고가 난 시간으로 치면 만 하루가 더 지난 것 같은데. 현재 배는 어떤 상태이고, 선원들에 대한 구조작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사고가 난 지 벌써 30시간이 가까워 오고 있습니다.

사고 현장은 이곳에서 1.3km 가량 떨어져 있습니다. 매우 가까운 거리인데요. 

사고가 난 배는 처음에는 80도 가량 기울어있었는데, 지금은 90도로 완전히 기울어서 왼쪽으로 누워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배에 뒷 부분, 그러니까 선미 부분에는 구조선으로 보이는 선박의 모습도 보입니다.

이곳 골든레이호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한국인 선원 4명을 구조하기 위한 대책회의가 약 1시간 전쯤 진행이 됐습니다.

이후 본격적인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선내 진입 문제는 아직 결론내리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대책반 관계자의 설명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견종호/애틀랜타 부총영사 : 선박 내부에 연기라든지 그리고 온도 문제라든지 이런 걸 봐서 최대한 빠른 시간에 (구조) 작업을 시작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다행히 구조대가 접근해서 배를 두들겨보니까 살아 있다는 신호가 왔다고 했는데 추가로 혹시 더 확인된 내용이 있습니까?

[기자]

우리 외교부는 일단 이곳 해안경비대를 인용을 해서 새벽에, 한국 시간으로 새벽녘에 배의 선체를 몇 번 두드려봤는데 안에서 세 차례 반응이 있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곳 지역 언론들은 생존 신호다 이렇게 보도를 하고 있습니다.

다만 해안경비대 측은 공식적으로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매우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걱정이 구조작업이 완료되기 전에 혹시 배가 더 가라앉게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인데 그럴 가능성은 없나요? 지금 뒤의 화면을 보면 단시간에 가라앉을 것 같지 않기는 합니다마는.

[기자]

대책반 관계자는 이곳 수심이 약 11m 정도로 그렇게 깊지가 않은 데다 또 배 자체가 워낙 대형이어서 가라앉을 우려는 크지 않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또 배의 상태를 보면 선원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기관실, 그러니까 배의 중간쯤 되는 부분인데요.

이곳에는 대략 한 3분의 1 정도가 물에 잠겨 있을 것으로 추정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고 원인에 대해서 혹시 나온 얘기가 좀 있습니까? 일본 배하고 마주치면서 급히 회전하다가 이런 사고를 당했다는 얘기도 있고 정확하게 어떤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그 부분과 관련해서는 선박 운항 정보를 공개하는 사이트를 보면 항구를 떠난 골든레이호와 또 입항을 하려던 일본 선박이 가까워졌는데 이 과정에서 사고로 이어지는 원인이 발생한 거 아니냐 이렇게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좁은 항로에서 골든레이호와 일본 미쓰이사의 에메랄드 에이스호가 가까워졌고 골든레이호가 갑자기 방향을 틀었는데 이게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냐는 추정입니다.

외교부 측은 사고 원인을 지금 확인 중에 있다면서 미국 당국의 조사 결과를 기다려보겠다 이런 입장을 밝혔습니다.

[앵커]

이미 구조된 선원들도 있고 또 맞은편에서 오던 일본 선적 배가 어떤 배인지 이미 다 나와 있는데 그거를 그렇게 확인하기가 어려울까요? 시간이 이렇게 오래 걸리는 걸까요? 그건 조금 이해하기는 어렵네요.

[기자]

이곳 해안경비대 측은 구조작업과 또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함구하다시피 하면서 굉장히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또 구조된 선원 20명 가운데 한국인 선원이 선장을 포함해서 6명이 있는데요.

1명은 손에 가벼운 부상을 당하고 병원치료를 받았습니다.

또 대부분 이곳에 머물면서 사고 조사를 받고 있고 또 구조작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이렇게 대책위 관계자는 밝혔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좀 더 기다려보겠습니다, 그 부분은. 임종주 특파원이 지금 현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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