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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나도 핵버튼 있다…더 크고 강력하며 작동도 해"

입력 2018-01-03 10:00 수정 2018-01-03 11:22

김정은 '핵단추' 언급에 트위터로 응수…새해 들어 '설전'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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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단추' 언급에 트위터로 응수…새해 들어 '설전' 재개

트럼프 "나도 핵버튼 있다…더 크고 강력하며 작동도 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핵 단추' 언급에 대해 "나는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고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방금 '핵단추가 항상 책상 위에 있다'고 했는데 나는 그가 가진 것보다 더 크고 강력한 핵 버튼이 있다는 사실을, 이 식량에 굶주리고 고갈된 정권의 누군가가 그에게 제발 좀 알려주겠느냐"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 말미에 "내 버튼은 작동도 한다!"고 덧붙였다.

성탄 무렵부터 이어진 연휴를 마치고 1일 워싱턴DC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새해 업무 시작과 함께 한동안 잠잠했던 김정은 위원장과의 '설전'을 재개한 모습이다.

그는 앞서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김정은의 대화 제안을 두고 "로켓맨이 지금 한국과의 대화를 처음으로 원한다"면서 "아마 이것이 좋은 소식일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지켜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제재와 '다른' 압박들이 북한에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평하기도 했다.

지난 1일 김정은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핵 단추가 책상 위에 놓여있다"는 발언을 한 직후에도 이에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 "지켜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던 트럼프 대통령이 이처럼 반격에 나선 것은 북한의 행보를 지켜보면서도 군사적 옵션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각인시키려는 시도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핵 단추'와 비교하며 "내 단추는 작동도 한다"고 과시한 것은 북한의 핵무기가 불완전하며 미국이 더 강력한 군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는 해석이다.

미국의 외교정책에 대해 트럼프의 속내를 대변한다는 평을 받는 존 볼턴 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는 최근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핵 단추' 발언을 '프로파간다(선전)'로 일축하고, "북한이 거의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통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북 강경파인 볼턴은 인터뷰에서 "만약 그들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선제 군사력은) 우리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옵션"이라고도 주장했다.

미국 정부는 김정은 위원장의 평창 대표단 파견 의사에 우리 정부가 즉각 고위급 회담 제안으로 화답하는 등 남북이 '대화모드'로 급속히 전환하는 데 대해서도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에서 "두 나라가 대화하기를 원한다고 결정한다면 그것은 분명히 그들의 선택"이라면서도 "우리는 자리에 앉아 대화하는 데 있어서 김정은의 진정성에 대해 매우 회의적"이라고 밝혔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도 남북 당국 간 회담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모든 핵무기를 금지(폐기)하기 위한 어떤 것을 하지 않는다면 어떤 대화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1일 조선중앙TV를 통해 방송된 신년사 육성 연설에서 "미국 본토 전역이 우리의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며 "핵 단추가 내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있다는 것은 위협이 아닌 현실임을 똑바로 알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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