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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친이계 올해도…'그의 분주한 크리스마스'

입력 2017-12-14 22:05

키워드로 보는 뉴스 뒷 이야기!
#나도 만났다…'아베' #그들의 변론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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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보는 뉴스 뒷 이야기!
#나도 만났다…'아베' #그들의 변론 방식

[앵커]

비하인드 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 열어보죠.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그의 분주한 크리스마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구입니까?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인데요. 어제(13일)저녁 재직 당시에 청와대에 근무했던 수석급 이상들과 송년회를 가졌습니다.

12월에 이 전 대통령은 모두 네 번의 공식적인 송년회가 있는데요. 아주 바쁩니다.

공식적인 것만 4번인데 지난 6일에 송년회를 한 번 했었습니다. 당시 장차관들과 함께 했었고요.

그리고 어제 13일, 49인회라는 이름의 송년회를 가졌는데 당시에 청와대 수석급, 실장급이 총원이 49명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기자]

그래서 49인회로 이름을 지었는 데 참석은 30명 정도가 참석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는 18일 이른바 트리플데이 송년회가 예정이 돼 있는데 대거 친이계가 모이는 매년 열리는 모임입니다.

[앵커]

트리플데이라는 것은 여러 날이 겹친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세 개가 겹친 건데요. 이 전 대통령의 생일이 19일, 12월 19일. 그리고 결혼기념일도 같고 또 대선 당선일도 12월 19일입니다.

[앵커]

아무튼 그때 그게 화제가 됐습니다.

[기자]

그래서 그날은 가족과 함께하고 그 전날 친이계가 대거 모이는 날입니다.

여기에 이제 미정인데 당시 비서관급 이상이 모이는 청명회라는 모임도 또 있습니다.

최근 검찰 안팎에서는 수사의 칼끝이 이 전 대통령을 향하고 있다, 이런 분석들이 많았는데요. 거기에다 또 최근에 친이계였던 홍준표 대표 체제가 자유한국당이 됐습니다.

이런 면을 봤을 때 여러모로 이 모임들의 내용들이 좀 더 채워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전 대통령으로서는 상당히 바쁜 12월 크리스마스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어제 49인회인가요? 거기에서 한마디 했다면서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

[기자]

그렇습니다. 참석자한테 얘기를 들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이 건배사로 "열심히 일했을 뿐. 당당하게 임하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건배사 후렴구가 '당당하게'인지 '위하여'인지는 확인이 안 됐는데 우선 저런 건배사를 했다고 합니다.

과거에도 당당하게 임하라고 이 전 대통령이 얘기는 했지만 과거에도 그렇고, 최근도 그렇고 이 전 대통령은 그리 당당한 모습을 보이지는 않아 왔습니다.

지난 2014년 송년회 때 모습을 잠깐 보면….

[앵커]

그때 우리 안의근 기자가 찾아가지 않았던가요?

[기자]

지금 외교안보팀장인 안의근 기자가 왼쪽에 있던 기자였는데요. 당시 국회에서 자원외교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에 이 전 대통령을 증인으로 채택하는 문제가 좀 있었습니다.

안 기자가 이 문제를 집요하게 물어봤었는데 이 전 대통령 본인은 계속 회피를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명박/전 대통령 (2014년 12월) : (지난주 국회에서 자원외교 국정조사에서 합의를 했는데 한 말씀만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국회에서 하는 일이지 나한테 물어보면 되나? (국회에 증인 출석?) 구름 같은 얘기하는 거지.]

[앵커]

'구름 같은 얘기지', 이런 얘기가 나온 것 같습니다.

[기자]

당시에도 화제가 됐던 발언입니다.

[앵커]

잘 봤습니다. 안의근 기자의 모습을 오랜만에 보는군요, 화면으로.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나도 만났다…'아베' > 로 잡았습니다.

[앵커]

홍 대표 얘기하는 거죠?

[기자]

그렇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난 같은 날 오늘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대표는 일본에서 저렇게 아베 총리를 만났습니다.

상당히 공손한 모습을, 두 손을 잡은 모습을 확인할 수가 있고요.

[앵커]

두 사람 다 양손을 잡았네요.

[기자]

이 자리에서 끝나고 난 뒤에 홍준표 대표는 기자들에게 문재인 정부가 시진핑 국가주석을 알현하러 간 날 우리는 사회주의 핵 동맹에 대항하자는 취지로 일본에 왔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알현이라고 표현한 건 부적절하고요.

그리고 또 하나 부적절한 면이 있는데 당시 아베 총리와의 회담이 약 33분간 진행이 됐었는데 아베 총리가 여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옵션을 테이블에 올려놓겠다, 이렇게 발언한 것을 적극 지지한다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 옵션에는 당연히 군사적 옵션도 들어가 있는 건데 홍준표 대표가 이를 가만히 듣고 온 셈입니다.

현재 외교가에서는 북핵 긴장으로 가장 좋아할 만한 나라가 바로 일본이라고 해석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죠.

[기자]

일본은 전쟁을 할 수 있는 보통국가로의 개헌을 추진하고 있는데 2019년이 목표인데 북핵 긴장이 여기에 중요한 동력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홍준표 대표는 사실 자민당 간사장과의 만남에서도 북핵 해법을 같이 보조를 맞추자, 이런 얘기를 해서 어떻게 하면 일본 입장을 도와주는 모습이 됐습니다.

[앵커]

하여간 제1야당이기는 합니다마는 정부 외교 방향과는 반대 방향이죠 그러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선임된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도 대통령의 외교에 대해서는 협조하겠다고 했는데 이것과도 좀 결이 다릅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오늘 있었던 얘기인데요. 김성태 원내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문재인 대통령께서 지금 현재 중국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의 성공적인 방중 성과를 기대합니다.]

[앵커]

하여간 새 원내대표는 그렇게 얘기했고, 대표는 알현하러 갔다고 얘기하고 있고. 뭔가 좀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다음 키워드는요?

[기자]

다음 키워드는 < 그들의 변론 방식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오늘 혹시 구형 문제 가지고 하는 겁니까?

[기자]

최순실 씨 재판 얘기인데요. 검찰이 25년형을 구형하자 최순실 씨의 반응이 좀 있었습니다. 상당히 감성적인 반응이었는데요.

당시 법정에는 법조팀의 김나한 기자가 있었는데 휴정을 요청해서 휴정을 한 뒤 법정 옆에 피고인 대기석이 있었는데 약 10초 뒤에 '아아아아악' 이렇게 해서 3~4초 정도 '아'가 한 10번 정도 들어갔다고 김나한 기자가 전했습니다.

높은 톤으로 3~4초의 비명 또는 절규가 이어졌고요. 얼굴은 당연히 대기실이었기 때문에 안 보였지만 최순실 씨의 비명으로 추정이 됐고 기자들이 모두 그쪽을 쳐다봤다고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기자]

최순실 씨는 나중에 다시 법정에 들어와서 최후변론으로 윤석열 검사님, 정말 그러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말이 쭉 30분간 이어졌고요. 진실은 꼭 밝혀지리라 믿습니다, 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앵커]

30분 동안 얘기를 했나요?

[기자]

최후변론을 그 정도로 했고요. 대부분의 변론 내용이 논리적이지는 않았고 감성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앵커]

그들이라고 했는데 다른 사람은 누구입니까, 그러면?

[기자]

당시의 대통령 비서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인데요. 오늘 역시 다른 재판이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특검이 모철민 전 교육문화수석의 진술 내용을 공개를 했는데요. 모철민 수석 얘기는 당시에 김 전 실장이, 모 수석이 좌파 배제된 성과가 별로 없다, 이렇게 질책을 했다고 진술을 했습니다.

즉, 모든 건 그러니까 이른바 블랙리스트에 관해서 김 전 실장이 다 시켰다, 이런 얘기인데요.

이에 대해서 김기춘 실장은 "한마음 한뜻으로 국가에 충성한다고 열심히 했다고 생각을 한다. 지금 와서 억지로 시켰다는 부분은 안타깝다" 이렇게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당시 밑의 사람들이 왜 이제 와서 저러느냐, 이런 입장인데요.

하나씩 뜯어보면 당시의 블랙리스트를 충성으로 표현했고요. 또 당시 수석들도 열심히 했었다는 말로써, 당시에 수석들이 위법성을 인지하지 않았다, 이렇게 얘기하므로써 법적으로는 빠져나갈 것을 다 마련해 놓는 그런 계산적인 진술이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어느 것 하나 허투루 들어서는 안 되는 그런 내용들이기도 하네요.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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